‘중원사령관’ 박종우, “죽기살기로 뛰었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1.26 13: 22

“죽기살기로 열심히 뛰었습니다.”
박종우(25, 부산)가 오랜만에 ‘중원의 사령관’으로서 실력을 뽐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메모리얼 콜리세움에서 코스타리카와의 A매치 평가전에서 전반 10분 터진 김신욱의 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코스타리카와의 역대전적에서 3승 2무 2패로 앞서나가게 됐다.
박종우는 이명주와 호흡을 맞춘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그 동안 기성용과의 경쟁에서 밀린 한을 풀 듯 박종우는 공수에서 균형을 잡는 역할을 톡톡히 소화했다. 후반전 종료를 앞두고 올린 박종우의 결정적 크로스는 아쉽게 골로 연결되지 못했다. 박종우는 날카로운 패스를 여러 차례 날리며 공격의 지휘자 역할을 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박종우는 “사실 2013년 부산과 대표팀에서 모두 안 좋았다. 2012년 런던올림픽 때 모습을 찾기 위해서 노력을 많이 했다. 다행히 오늘 경기에서 그 모습을 어느 정도 보여줘 기분이 좋다”면서 웃었다.
지금 기량에 대해서는 “60~70%수준이다. 변화는 모습을 보여줘 기쁘다. 2014년 첫 경기라 선수들이 모두 이기려는 노력을 많이 했다. 결과를 달성해서 기쁘다”며 시원하게 부담을 털었다.
자신감을 얻은 박종우는 앞으로 중원의 지휘자로 활약할 전망. 기성용 등 쟁쟁한 해외파들과의 경쟁이 남아있다. 치열한 미드필더 경쟁에 대해 묻자 박종우는 “죽기살기로 뛰어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 한마디만 하겠다. 매 경기 죽기살기로 뛰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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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미국)=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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