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웰 25점 9R' 전자랜드, KT 대파하고 공동 4위 도약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4.01.26 15: 40

인천 전자랜드가 부산 KT를 물리치고 공동 4위가 됐다.
유도훈 감독이 지휘하는 전자랜드는 26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프로농구 5라운드 KT와 원정경기서 96-69로 승리를 거뒀다. 21승 17패를 기록한 전자랜드는 KT와 전적이 같아져 함께 공동 4위가 됐다. 이번 시즌 KT전 전적에서는 전자랜드가 2승 3패로 열세다.
전자랜드의 완승은 리카르도 포웰의 활약과 외곽포 덕분이었다. 포웰은 이날 19분 56초를 뛰며 25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또한 전자랜드는 포웰의 3점슛 2개를 포함해 총 12개의 3점슛을 기록하며 KT와 점수 차를 초반부터 벌려 완승을 기록했다.

전자랜드는 1쿼터에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KT의 기선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KT는 송영진이 9점을 넣는 등 총 17점을 기록했지만, 외곽 수비에 실패하며 1쿼터에만 3점슛 5개를 허용하면서 무너졌다. 전자랜드는 포웰이 3점슛 1개와 더불어 골밑 지배로 14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정영삼이 3점슛 2개를 포함해 10점을 넣어 34-17로 1쿼터를 앞서갔다.
한 번 벌어진 점수 차는 좀처럼 좁혀질 줄을 몰랐다. KT의 장기인 외곽포도 터지지 않았다. 전태풍이 2쿼터에 7점 5어시스트로 분전했지만, 바라던 화끈한 득점력은 나오지 않았다. 여유가 생긴 전자랜드는 KT와 공방전 속에 52-33으로 전반전을 끝냈다.
KT는 끝가지 포기하지 않고 3쿼터에도 추격전을 벌였다. 하지만 KT가 추격을 하면 할수록 전자랜드는 다시 도망갔다. KT가 3쿼터에 8점 3리바운드를 기록한 아이라 클라크의 활약을 앞세워 22점을 넣었지만, 전자랜드는 찰스 로드가 13점으로 대응하며 총 23점을 추가해 75-55로 점수 차를 유지한 채 3쿼터까지 마쳤다.
4쿼터도 마찬가지였다. 포기하지 않는 모습에도 점수 차가 좁혀지지 않았다. 결국 전창진 KT 감독은 4쿼터 중반 주축 선수들을 벤치로 불러 들이며 사실상 패배를 시인하고 아쉬움에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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