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안영명, "몸 상태 최고, 공백기 전혀 없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1.26 17: 22

"한창 때보다 몸 상태가 더 좋다". 
한화 우완 투수 안영명(30)이 성공적인 복귀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2년간 군복무를 마치고 한화로 돌아온 안영명은 훈련을 위해 결혼 일정마저 일주일 앞당길 만큼 누구보다 2014년을 기다려왔다. 그 오랜 기다림이 빛을 볼 시기가 조금씩 다가오고 있다. 
안영명은 "작년 12월부터 군보류 선수들의 훈련부터 빠짐없이 몸을 만들고 있다. 지금 몸 상태는 아주 좋다. 한창 때보다 더 좋게 느껴질 정도"라며 "군복무 전에 목 근육이 좋지 않았는데 안 좋은 근육을 잘라낸 후 몸이 개운해졌다. 밸런스도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군복무 전후로 팀 내 위치도 많이 달라졌다. 안영명은 "입대 전에는 고참들이 많았고, 스케쥴을 따라가기만 했다. 하지만 이제 내 위로 (박)정진이형과 (김)광수형 뿐이다. 자연스럽게 투수 중고참의 위치가 된 만큼 행동도 조심스럽고, 분위기를 잘 이끌어가려 한다"고 설명했다. 
꾸준한 개인 훈련으로 몸을 만들어온 안영명은 벌써부터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다. 김응룡 감독도 "안영명이 좋다. 선발 쓸 것"이라고 말할 정도로 기대감이 높다. 안영명 역시 "(2년간) 공을 많이 던지지 않아서 그런지 팔에도 힘이 넘친다. 몸 상태가 전체적으로 아주 좋다"고 자신했다. 
최고의 몸 상태를 자랑하고 있지만 과거 안영명의 다이내믹한 투구폼은 보기 어려울 전망. 그는 "2008년 후반기 때부터 무릎이 안 좋았고, 통증이 계속 심해져서 그 폼으로 던질 수 없었다. KIA에서 폼을 교정하게 된 이유"라며 "이제는 지금 폼으로 밸런스도 잘 맞고, 몸에도 별로 부담이 없다"고 이야기했다. 
새로운 투구폼의 장점도 많다. 위에서 아래로 내리꽂는 볼 각도가 타자에게 까다롭게 느껴질 수 있기 때문. 여기에 안영명은 "제구가 예전보다 좋아졌다. 원하는 곳으로 던질 수 있는 밸런스가 생겼다. 변화구도 더 잘 통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달라진 투구폼에 따른 효과를 기대했다. 너클커브와 함께 서클체인지업까지 다양한 변화구도 준비 중이다. 
무엇보다 안영명을 바라보는 내외부의 기대치가 아주 높아졌다. 그는 "부담보다 기대가 크다. 2년간 계속 운동하며 올해를 기다렸고, 그만큼 충분히 연습하고 준비했다"며 "정민철 코치님께서는 오버 페이스하지 말고 시즌에 맞출 것을 주문하신다. 공백기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 시즌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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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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