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단장을 마친 ‘아빠 어디가’가 6명의 귀여운 아이들로 안방극장을 무장해제시켰다.
26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아빠 어디가’는 2기 멤버들의 첫 번째 여행을 앞두고 준비를 하는 과정이 그려졌다.
기존 출연자인 윤민수·윤후(8)와 성동일·성빈(7), 김성주·김민율(6), 그리고 새로운 멤버인 안정환·안리환(7), 류진·임찬형(8), 김진표·김규원(5)의 모습이 공개됐다.

1기에서 형 김민국과 함께 종종 출연했던 김민율은 특유의 천진난만한 매력을 드러냈다. 김민율은 아빠와 여행을 함께 하고 싶어서 싫어하는 시금치와 콩나물을 먹고 처음으로 심부름을 했다. 총총 거리면서 걸어가는 김민율을 조용히 미행하는 아빠 김성주의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은 시청자들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1기에 이어 2기에도 출연하는 윤후는 맏형으로서의 부담감을 드러냈다. 그는 “난 아직 준비 안됐다. 동생들끼리 원하는 게 다르면 어떻게 하냐”고 부담스러워했다. 배려심이 넘치는 이 아이가 앞으로 동생들을 어떻게 이끌어갈지가 관건. 하지만 진지하게 동생들을 걱정하는 윤후의 모습은 ‘아빠 어디가’ 2기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을 높이기 충분했다.
안정환과 안리환 부자는 귀여운 구석이 많았다. 애교 넘치는 안리환과 아들과 어떻게 놀아줘야하는지 모르겠다고 한숨을 쉬는 안정환의 고민은 시선을 끌었다. 축구 선수 출신으로 아들과 시간을 보내는 게 익숙하지 않은 안정환의 성장기와 귀여우면서도 정리정돈은 확실한 안리환을 보는 재미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류진과 임찬형은 장난기가 넘쳤다. 임찬형은 밝고 통통 튀는 성격. 허나 아빠 류진은 아들의 감정기복이 심한 것을 걱정했고, 아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하는 것에 대해 미안해 했다. 류진과 임찬형이 친밀해지는 모습이 향후 이 프로그램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진표는 부끄러움이 많은 딸 김규원과 함께 출연한다. 여성스러운 아이 김규원의 옷을 입히는데만 40분이 걸린 초보 아빠 김진표의 좌충우돌은 첫 방송부터 시선을 끌었다. 딸과 친해지고 싶은 마음이 큰 김진표와 숫기가 없는 김규원의 여행기는 ‘딸바보’ 송종국 못지않았다.
성동일과 성빈은 함께 하는 여행이 꼭 필요했다. 성동일은 자녀가 셋이나 있어 평소 신경을 쓰지 못했던 성빈에 대한 미안한 감정을 드러냈다. 성빈은 아빠와의 여행을 앞두고 머리띠를 두 개나 하고 드레스를 입겠다고 나서는 등 잔뜩 들떠 있었다. 왈가닥이고 성격 좋은 성빈과 엄한 아빠 성동일의 성장기를 보는 재미가 쏠쏠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6명의 아이들은 지난 1년간 이 프로그램을 이끌었던 김민국, 성준, 송지아, 이준수의 부재의 아쉬움을 달래기 충분할 정도로 매력이 넘쳤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6명의 아이들과 이를 보살피는 아빠들의 모습은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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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