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우리카드 격파… 인삼공사 연패탈출(종합)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1.26 18: 36

삼성화재가 우리카드를 꺾고 선두자리를 공고히 했다. KGC인삼공사는 지긋지긋한 연패에서 탈출했다.
삼성화재는 26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NH농협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39득점을 쏟아 부은 외국인 선수 레오의 활약에 힘입어 3-1(25-12 19-25 25-18 25-18)로 이겼다. 삼성화재는 승점 45점을 기록해 2위 현대캐피탈(승점 40점)과의 승점차를 5점으로 벌렸다. 반면 우리카드(승점 32점)는 4위 대한항공(승점 29점)에 쫓기는 신세가 됐다.
1세트는 삼성화재의 일방적인 페이스였다. 세트 초반부터 류윤식과 박철우의 블로킹이 터진 삼성화재는 우리카드의 공격 루트를 완벽하게 틀어막은 끝에 앞서 나갔다. 이후에는 레오의 확률 높은 공격까지 터졌고 우리카드의 범실까지 등에 업고 손쉽게 1세트를 따냈다.

그러나 올 시즌 삼성화재에 3전 전패를 당한 우리카드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2세트에서 세트 초반 불리했으나 신영석 김광국의 블로킹으로 전세를 뒤집었고 20점 이후에는 최홍석의 공격이 연이어 성공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분수령은 3세트였다. 우리카드는 세트 초반 8-5까지 앞서 가며 2세트의 기세를 잇는 듯 했다. 그러나 범실이 문제였다. 연이은 범실과 레오의 후위 공격으로 동점을 허용한 우리카드는 그 후 레오를 막아내지 못하고 3세트를 허무하게 내줬다. 기세를 살린 삼성화재는 4세트 레오의 원맨쇼에 힘입어 일찌감치 앞서 나갔고 13-10에서는 레오의 오픈 공격과 서브 득점이 연이어 터지며 5점차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삼성화재는 이후 지태환이 블로킹 3개를 잡아내는 맹활약을 펼친 끝에 더 이상의 추격을 허용하지는 않았다.
유독 우리카드에는 강했던 레오는 이날 12개의 범실을 범하기는 했으나 39득점을 올려 팀 공격을 이끌었다. 승부처였던 3세트에서의 활약은 놀라웠다. 지태환은 블로킹 5개를 포함해 8득점을 올렸고 이선규도 블로킹 3개를 거들며 8점을 기록했다. 삼성화재는 블로킹에서 16-9로 우리카드를 압도했다. 우리카드는 최홍석이 18점, 신영석이 11점을 기록했으나 팀 공격 성공률이 43.30%으로 저조했고 고비 때마다 범실이 나오며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뒤이어 벌어진 여자부 KGC인삼공사와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는 인삼공사가 외국인 선수 조이스(39점)의 맹활약에 힘입어 3-1(21-25 27-25 25-19 25-15)로 역전승하고 연패에서 탈출했다.
베띠, 한송이, 이소영 등 공격수들이 고르게 활약한 GS칼텍스를 막아내지 못하고 1세트를 내준 인삼공사는 2세트 듀스 승부를 가져오며 반등에 성공했다. 인삼공사는 2세트도 11-17까지 뒤져 패색이 짙었으나 조이스 백목화 유미라 이연주가 공격에 고르게 가담하며 16-20 상황에서는 한수지의 서브 득점과 상대 리시브 불안 등으로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인삼공사는 20-23에서 조이스의 3연속 공격 성공으로 동점을 만든 뒤 돌입한 듀스 상황에서 유미라의 블로킹, 조이스의 후위 공격이 터지며 짜릿한 역전승을 마무리했다.
기세를 탄 인삼공사는 3세트를 비교적 수월하게 따냈고 4세트에서는 전의를 잃어버린 GS칼텍스를 몰아붙이며 낙승을 거뒀다. 인삼공사(승점 28점)는 이날 승리로 도로공사(승점 27점)에 잠시 내줬던 3위 자리를 탈환했다. GS칼텍스(승점 35점)는 전날 현대건설에 덜미를 잡힌 선두 IBK기업은행(승점 41점) 추격의 좋은 기회를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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