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KB 국민은행이 값진 원정승리로 2위 싸움에 불을 붙였다.
KB 국민은행은 26일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열린 안산 신한은행과의 원정경기에서 87-78로 승리했다. 이로써 3위 KB 스타즈는 11승 10패를 기록, 2위 신한은행과의 승차를 2경기로 좁혔다. 반면 신한은행은 13승 8패로 선두 우리은행(17승 4패)에 4경기차로 멀어졌다.
특히 KB국민은행은 지난 2012년 2월 20일 경기 승리 후 706일만에 안산 원정에서 승리를 따냈다. 기쁨이 두 배가 된 셈이다. 이날 경기는 단연 변연하가 돋보였다. 필요할 때마다 3점포 5개 포함 26점을 꽂았다. 이를 커리가 더블-더블(25득점-13리바운드)로 받쳤다.

전반은 양팀이 팽팽했다. KB 스타즈가 2쿼터까지 41-40으로 근소한 우위를 점했을 뿐이다. KB는 1쿼터에 9득점 6리바운드를 기록한 모니크 커리를 중심으로 강아정, 정미란, 변연하의 외곽포가 터져 22-17로 앞섰다. 이에 신한은행은 2쿼터에 11득점과 8득점을 올린 스트릭렌과 비어드로 점수차를 좁혔다.
3쿼터는 다시 KB가 흐름을 잡아 61-55로 앞섰다. KB는 초반부터 변연하의 연속 3점포가 불을 뿜으면서 59-48까지 11점차를 앞서기도 했다. 신한은행은 팀 파울에 걸려 위축된 KB를 59-52로 앞선 3쿼터 1분여를 남기고 팀 파울에 걸린 KB를 추격했다.
이런 분위기는 4쿼터까지 이어졌다. KB 국민은행이 달아나면 신한은행이 추격했다. 중반 이후 신한은행의 턴오버가 늘어나면서 KB 국민은행의 여유있는 승리가 점쳐졌다. 그러나 신한은행은 외곽포로 맞서며 마지막까지 힘을 쏟았지만 실책까지 겹쳐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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