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 끝' 서동철, "변연하 살아난 것 가장 기뻐"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4.01.26 21: 45

경기 전 예감이 맞았다. 서동철(46) KB국민은행 감독이 환하게 웃었다. 무엇보다 에이스 슈터의 부활이 가장 기뻤다.
KB 국민은행은 26일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열린 안산 신한은행과의 원정경기에서 87-78로 승리했다. 이로써 3위 KB 스타즈는 11승 10패를 기록, 2위 신한은행과의 승차를 2경기로 좁혔다. 반면 신한은행은 13승 8패로 선두 우리은행(17승 4패)에 4경기차로 멀어졌다.
특히 KB국민은행은 지난 2012년 2월 20일 경기 승리 후 706일만에 안산 원정에서 승리를 따냈다. 기쁨이 두 배가 된 셈이다. 이날 경기는 단연 변연하가 돋보였다. 필요할 때마다 3점포 5개 포함 26점을 꽂았다. 이를 커리가 더블-더블(25득점-13리바운드)로 받쳤다.

서 감독은 경기 후 "이긴 것도 좋고 부끄러운 기록도 끊어 좋다"면서 "그렇지만 무엇보다 좋은 것은 변연하가 살아나 가장 기쁘다. 컨디션 조절을 해왔던 만큼 오늘같이 득점력이 살아나는 계기를 마련했으면 한다" 말했다. 이날 변연하는 3점슛 5방 포함 26득점을 올렸다. 그동안 부진을 올 시즌 개인 최다 득점으로 만회한 것이다.
이어 "앞선 신한은행전에서 잘하고도 10분 동안 집중력을 잃어 아쉬웠다"는 서 감독은 "비디오 미팅에서 많은 것을 느낀 것 같다. 감독의 지시에 의해서보다 선수들이 커뮤니케이션 하는 모습이 유독 많이 나왔다"고 기뻐한 바 있다.
이날 서 감독은 경기 전 "비디오 미팅을 통해 코치들과 상의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면서 "이길 수도 있고 질 수도 있지만 꼭 경기력으로 이어졌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또 서 감독은 "존 디펜스를 준비하고 나왔지만 오늘은 맨투맨으로 승부해달라고 부탁했다. 중간에 쓰긴 했지만 선수들이 잘 따라줬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이날 패한 임달식 신한은행 감독은 "상대 슛 밸런스가 워낙 좋았다"면서 "3쿼터 노마크 때 넣지 못해 반대로 2방을 먹었던 것이 아쉽기도 하다. 그렇지만 선수들은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상대가 워낙 잘했다"고 패배를 순순히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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