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아빠’ 2기, 이별 아쉬움 날린 ‘귀요미’ 악동들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4.01.27 07: 54

아쉬웠던 이별의 여운이 남아있었다. 그러나 후와 민율, 빈이 뿐 아니라 새롭게 합류한 귀여운 악동들의 모습은 1기 주역들 못지않게 사랑스러워 남아있던 아쉬움을 달래줄만 했다.
지난 26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아빠!어디가?’(이하 ‘아빠어디가’)에서는 새롭게 꾸려진 2기 아빠들과 아이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새로운 아이들은 각각 새 친구들을 만날 생각에 들떠 있었다. 형 민국을 이어 아빠와 여행을 가게 된 민율이(6)는 기분이 좋아 어쩔 줄 몰랐다. “너무 어리다”는 아빠의 말에 “여섯 살인데? 나도 갈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인 그는 싫어하는 콩나물을 눈물을 머금고 삼킬만큼 여행에 대한 간절함을 드러냈다.

이어 민율이는 자신의 집을 방문하게 될 친구를 위한 간식을 준비하기 위해 아빠에게 용돈을 받아 직접 심부름에 나섰다. 비록 캔커피 두 개 대신 커피전문점에서 아메리카노 두 잔을 사는 바람에 예산이 부족해 많은 것을 살 수 없었지만, 똘똘한 여섯살이 이리저리 동네 가게를 뛰어다니는 모습은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민율이네를 방문한 것은 새롭게 합류하게 된 배우 류진의 아들 임찬형(8)이였다. 민율이 보다 한참 형인 찬형이는 김성주가 만든 '짜파구리'를 맛있게 먹고 동생 민율이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특히 첫 만남에서 서로가 72년생 동갑내기임을 알게 된 김성주와 류진은 아웅다웅하는 모습으로 새로운 콤비 탄생을 예고했다.
성동일의 딸 빈(7)이는 전직 축구선수 안정환의 아들 리환(7)이와 금새 절친한 사이가 됐다. 잘생긴 외모에 여자 친구를 배려할 줄 아는 친절한 리환이는 빈이에게 자신의 장난감을 양보하고 용돈까지 챙겨 빈이에게 간식을 사주는 등 자상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뿐만 아니라 빈이가 오기 전 만나게 될 친구에게 편지를 썼던 리환이의 편지에는 "너는 러브(LOVE)"라는 짧고 강한 메시지만 적혀 있어 아빠들에게 큰 웃음을 줬다.
맏형이 됐다는 부담감에 "큰일 났다. 민국이 형이 얼마나 힘들었겠나"라고 고민하던 후는 아빠와 함께 가수 김진표의 집을 방문헀다. 자신보다 한참이나 어린 민건-규원(5) 남매를 만난 후는 처음부터 자상한 오빠의 모습으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놀아줬다.
먼저 다가와 말을 걸어주고, 함께 놀아주는 후의 배려심은 상상했던 것 이상이었다. 후는 밥을 먹지 않는 민건이에게 옛날 이야기를 해주며 밥을 먹도록 설득했고, 놀이를 할 때도 오빠와 형으로서 먼저 술래가 되고 일부러 져주기도 하는 등의 모습으로 새로운 면모를 보였다.
그 때문일까. 규원이는 후 오빠의 '껌딱지'가 됐다. 수줍음이 많은 그는 엄마에게 "아까 그 오빠(후)가 보고 싶다"고 귓속말로 고백을 하고 "후 오빠의 어디가 좋냐"는 말에 눈을 가리키며 자상한 오빠의 사랑에 흠뻑 빠져든 모습을 보였다. 후 역시 자신을 잘 따르는 규원이가 귀여운 눈치.
이후 김진표는 처음 만난 후에 대해 "인도 사람인 줄 알았다. 소유욕 없는 무소유(를 갖고 있었다.) 내가 하고 싶은 게 아니라 우리가 하고 싶은 것, 내가 해서 좋은 게 아니라 우리가 해서 좋은 걸 찾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고 평가하며 고마움을 드러냈고, 윤후는 집으로 돌아가는 길 아빠와의 대화에서 "느낌이 살아있다"고 말한 뒤 대장이 돼서 좋냐고 놀리는 아빠의 말에 "대장은 괴롭히는 게 아니라 잘 대해주는 게 대장이다"라고 한 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 흐뭇함을 자아냈다.
방송을 통해 엿본 2기 아이들의 모습은 기대했던 이상이었다. 그리고 그 아이들이 더욱 돋보일 수 있었던 것은 자신들의 아이를 돌볼 뿐 아니라, 이미 아이들에 대해 이해할만큼 성장한 세 아빠들과 윤후의 배려가 큰 몫을 했다. 뿐만 아니라 새롭게 합류한 아이들 면면은 여자아이인 규원이를 빼고는 모두가 활발한 성격을 자랑한다. 이처럼 기분 좋은 첫 시작은 앞으로의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실어줬다.
eujenej@osen.co.kr
'아빠어디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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