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개콘’ 동방신기, 데뷔 10년이면 능청개그도 치명적
OSEN 오민희 기자
발행 2014.01.27 07: 53

2014년 데뷔 10주년을 맞은 동방신기가 ‘개그콘서트’에 출연해 능청스러운 개그감을 뽐냈다. 유노윤호와 최강창민은 감미로운 세레나데로 여심을 흔든데 이어, 손을 좌우로 흔드는 깜직한 손동작까지 완벽하게 소화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동방신기는 지난 26일 오후 방송된 KBS 2TV '개그콘서트'(이하 '개콘')의 코너 ‘댄수다’에 특별 출연, 개그우먼 허민, 송중근, 김재욱과 호흡을 맞췄다.
이날 동방신기는 “이젠 애칭으로 불러줄게요. 우리 자기. 우리 아기. 동방신기”라는 허민의 소개를 받고 무대 위로 등장했다. 동방신기는 가만히 서 있기을 뿐인데도 스튜디오에는 환호성이 쉴 새 없이 터졌다. 이에 블랙 수트차림의 동방신기는 여유로운 미소를 지으며 신곡 ‘something’에 맞춰 카리스마 넘치는 댄스를 선보였다.

이어 최강창민은 “모니카 당신을 위해 선물을 준비했어요”라며 허민에게 동방신기의 1집 앨범을 선물했다. 이에 허민이 “이건 이번 앨범이 아니라 1집 ‘허그’가 있는 거잖아요?”라고 1집 앨범을 건넨 이유를 궁금해 하자, 최강창민은 “‘허그’ 이 노래 몰라요?”라며 ‘하루만 네 방의 침대가 되고 싶어’란 가사가 담긴 ‘허그’를 감미롭게 열창했다.
특히 유노윤호는 허민의 얼굴을 손으로 섬세하게 감싸며 최강창민의 노래를 이어 불러 방청객들의 부러움을 자아냈다. 이렇게 두 남자의 관심을 한데 받은 허민은 “나 계 탔어”라며 환호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후 동방신기는 ‘댄수다’의 콘셉트에 맞춰 댄스를 추며 끈적한 말 개그에 동참했다. “요리 잘하는 남자를 좋아한다”라는 허민의 발언에 “우리 요리 잘해요. 우리가 누룽지 만들어줄게요”라며 유혹을 시작한 것. 이에 허민이 수 많은 요리 중 왜 하필 누룽지인지 궁금해 하자, 유노윤호와 최강창민은 허민에게 다가가 머리를 맞대며 “누룽지는 눌러 붙어야 하니까”라고 속삭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렇게 수줍음 많았던 10대 소년들은 어느덧 성숙한 청년으로 자라 느끼한 말개그도 능청스럽게 소화, 팬들과 호흡하는 경지에 이르렀다. 같은 댄스도 다른 느낌으로 소화하는 동방신기의 내공은 '개그콘서트'에서도 빛났다.
minhee@osen.co.kr
'개그콘서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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