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선수들이 무리하면 안 된다”
조범현 KT 위즈 감독이 ‘육성형 용병’ 마이크 로리(30)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로리 효과’는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젊은 선수들을 무리시키지 않을 수 있다. 다른 하나는 로리가 젊은 선수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25일 애리조나 투산에 위치한 kt 스프링캠프장에서 만난 조 감독은 “우리 목표는 2015시즌이다”라고 말하면서 “로리를 영입함으로써 기존 선수들을 무리시키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조 감독은 올 시즌 퓨처스리그를 뛰는 젊은 선수들의 어깨를 걱정했다. 아직 프로에 적응할 수 있는 어깨가 아닌 젊은 선수들이 퓨처스리그에서부터 무리하게 되면 정작 1군에 발을 내딛는 2015시즌 탈이 날 수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 투수 로리가 퓨처스리그에서 뛰면서 이를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는 게 조 감독의 판단이다. 로리는 젊은 선수들과 달리 선발 로테이션에서 이닝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공을 던질 수 있다. kt 미래인 유망주 투수들도 2015시즌에 맞춰 몸 상태를 파악하면서 투구할 수 있게 된다.
한편 조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로리를 통해 보고 많이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 로리는 대만프로야구에서 2년 동안 뛰며 17승14패 평균자책점 2.98을 기록했다. 2012년에는 대만시리즈 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선수들과 함께 호흡하며 훈련하는 것 자체가 젊은 선수들에게는 훌륭한 교과서가 될 수 있다.
또 육성형 외국인 선수인 로리 또한 스스로 한국무대를 일찍 경험하면서 1군 무대에 뛸 수 있는 적응 시간이 훨씬 많아지는 장점도 있다. 일찌감치 로리를 영입한 kt의 행보가 희망찬 2015시즌을 기대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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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