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최재훈이다.”
장재중 KT 배터리코치가 포수 안중열(20)에 대해 높은 점수를 매겼다.
25일(한국시간) NC 스프링캠프장에서 만난 장재중 코치는 포수조 훈련을 지휘하고 있었다. 포수 가운데 눈에 띄는 선수가 있었다. 안중열. 176cm 77kg로 포수로서는 왜소한 체격이지만 정확한 송구가 인상적이었다.

장 코치는 안중열에 대해 “9년 동안 코치 일하면서 봐온 고졸선수 가운데 (안)중열이가 수비가 가장 안정적이다. 최고다”라며 “제2의 최재훈이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면서 “공을 잡는 것, 블로킹 등 수비가 좋다. 지금 당장 1군에 들어가도 백업은 충분하다는 게 장 코치의 평가다.
포수로서 왜소한 체구에 대해서 장 코치는 "몸이 크다고 꼭 좋은 것은 아니다. 대신 몸놀림이 빠르고 송구가 좋다"며 안중열이 가진 장점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안중열은 타자와 상대하는 요령을 배우기 시작했다고 했다. 장 코치는 “상황에 따라 투수리드 하는 방법을 공부하기 시작했다”며 “지난해 남해캠프서부터 육체적인 훈련 위주로 해왔다. 이제 머리를 써야하는 시기가 왔다”고 덧붙였다.
긍정적인 자세도 안중열의 장점. 장 코치는 “흡수가 빠르다.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췄다. 포수로서 실수해도 ‘무조건 막았어야했다’고 말한다. 책임감이 있는 선수다”라고 했다.
안중열은 스스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안중열은 "아직 송구 능력이라든지 모든 면에서 실력이 고만고만하다"고 겸손함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도루 저지율이 높은 포수가 되겠다"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고교 시절 8할을 넘나드는 도루 저지율을 기록했다고 말한 안중열이 KT 안방을 지휘할 준비를 차근차근 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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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