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학창 시절 1번타자 오승환 타격에 관심"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1.27 06: 23

한신 타이거즈 오승환(32)의 타격은 어느 정도일까. 
일본 언론이 오승환 타격에도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27일 일본 는 지난 26일 오키나와 기노자구장에서 개인훈련을 하고 있는 오승환이 "한국프로야구에서는 타격을 해본 적이 없다"는 말을 전하며 지명타자 제도가 없는 센트럴리그에서는 마무리투수라도 유사시에 대비해서 타격 연습을 한다고 설명했다. 
오승환은 타격 연습과 관련한 질문에 "(프로 입단 후) 해본 적이 없다"며 희미한 미소를 지었다고. 한국프로야구는 지명타자 제도를 채택하기 때문에 야수가 크게 모자르지 않는 이상 투수가 타석에 들어설 일이 거의 드물다. 투수들이 타격 훈련을 하는 경우도 없다. 

오승환은 마지막 타석에 대한 기억으로 "고등학교 때로 기억한다"고 답했다. 는 '실제 타자로서 공백기간은 10년 이상'이라며 일본프로야구도 2005년부터 인터리그가 시작돼 퍼시픽리그 투수들도 배트를 잡는다는 점에서 매우 드문 존재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오승환은 "초중고 시절에는 1번타자였다"며 삼성 시절에도 투수 중에서는 가장 빠른 발을 자랑했다는 점도 알렸다. 이어 그는 "시즌 때 타석에 들어설 일은 별로 없지만 타격 연습 메뉴가 있다면 따라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 타자·주자로서 역할에 의지를 보인 것이다. 
한신 코칭스태프는 오승환을 1이닝 마무리로 제한할 계획을 갖고 있다. 하지만 오승환은 한국에서 4이닝까지 소화할 정도의 무쇠팔이다. 상황에 따라 불가피하게 길게 던질 경우 타석에 등장할 수 있다. 때문에 오승환도 배팅볼 타격과 번트 연습에도 소홀히 하지 않을 생각이다. 
오승환은 "치지 않아도 좋다고 생각하기에 즐겁게 지내겠다"며 타격에 너무 큰 신경은 쓰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벌써부터 일본 언론은 오승환의 투구 뿐만 아니라 타격까지 일거수일투족에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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