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치아이 전 코치, 오승환의 이름 언급에 놀란 까닭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4.01.27 07: 59

오치아이 에이지 전 삼성 라이온즈 투수코치가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하는 오승환(한신 타이거즈)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오치아이 전 코치는 지난 26일 자신의 SNS에 한 장의 사진을 올렸다. 오승환이 오치아이 전 코치의 이름을 언급한 신문이 찍힌 사진이었다. 오승환은 그 신문에서 "90km대 슬로커브를 연습하고 있다"고 밝히며 "오치아이 코치님께 배운 것"이라고 말했다.
오치아이 전 코치는 사진과 함께 "신문을 보고 놀라서 바로 오승환의 통역인 유이치(이우일)에게 전화를 했다. '나는 3년간 가르친 것이 없다. 굳이 있다면 히츠마부시(장어덮밥) 먹는 방법 정도다. 내 이름을 대지 말라'고 말해뒀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그는 "승환은 나에게서 배웠다고 생각해 내 이름을 (신문에) 내줬겠지만 나는 승환과 3년 동안 같은 유니폼을 입었을 뿐이다. 그만한 클래스의 투수에게 가르칠 것은 없다"고 덧붙이며 옛 제자의 실력에 대한 자신감과 뿌듯함을 내비쳤다.
한편 오치아이 전 코치는 "마음 속으로는 '승환, 아직은 아니야. 내 이름은 일본에서 더 활약하고 말해줘야 주가가 올라간다. 오키나와에서 그 타이밍에 대한 회의를 해야겠다. 기다려'라고 생각했다"며 유머를 덧붙였다. 오치아이 전 코치는 2012 시즌 후 일본으로 돌아간 뒤 야구평론가로 일하고 있다.
오치아이 전 코치는 이어 "승환이 착한 선수기 때문에 이런 말도 할 수 있다"며 "타이거즈의 특징은 언론의 보도가 엄격하다는 것이다. 스캔들에는 조심해야 한다. 그런 선수가 아니지만 걱정되는 것은 그만큼 좋아하기 때문"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오승환은 최근 "오치아이 코치님과 3년을 지내면서 정말 많은 것을 배웠기 때문에 기회가 될 때마다 코치님의 이름을 말씀드릴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번이 첫 언급이었던 셈. 앞으로 오승환이 일본에서 활약한다면 일본 신문에서 오치아이 전 코치의 이름을 보게 될 날도 많아질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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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치아이 에이지 전 삼성 투수코치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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