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전사들에게 떨어진 특명 ‘무조건 쉬어라’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1.27 09: 06

제대로 쉴 줄 알아야 플레이도 잘할 수 있다. 태극전사들에게 ‘무조건 쉬라’는 특명이 떨어졌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메모리얼 콜리세움에서 코스타리카와의 A매치 평가전에서 전반 10분 터진 김신욱의 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김신욱, 김승규, 이용 등 주축선수들은 대부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피로가 많이 누적됐다.
이에 홍명보 감독은 26일 선수단에게 훈련 없이 휴식을 명령했다. 단순히 마음대로 놀라는 뜻이 아니었다. 28일 텍사스주 샌안토니오로 떠나는 원정을 앞두고 선수단에게 육체적 피로를 풀라는 또 하나의 숙제를 내준 셈이다. 선수들에게는 저녁 7시까지 자유시간이 주어졌다.

과연 쉬는 날에 선수들은 무엇을 할까. 현지시간으로 26일은 일요일이다. 이에 독실한 기독교신자인 김신욱 등은 가까운 교회를 찾아 예배를 드린 것으로 알려졌다. 기분전환을 택한 선수도 있다. LA 인근 쇼핑몰에서 축구협회 관계자 및 선수단과 취재진이 우연찮게 만나는 경우도 있었다. 또 몇몇 선수들은 호텔에 남아 수영을 하거나 마사지를 받으면서 피로를 풀었다.
홍명보 감독은 26일 코스타리카전이 끝난 뒤 “선수들에게 70%를 기대했는데 그 이상을 해줬다”면서 만족감을 드러냈다.
샌안토니오와 LA는 두 시간의 시차가 난다. 같은 미국이지만 하루 아침에 적응이 쉽지 않다. 또 30일 맞붙을 상대는 3연전 중 가장 강력한 멕시코다. 이에 코스타리카전에서 뛰지 않았던 염기훈 등 베테랑들이 멕시코전에 투입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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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미국)=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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