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의 왼손 에이스 김광현이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미국 플로리다 스프링캠프에서 처음으로 불펜피칭을 실시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SK 와이번스는 1월 15일(이하 현지시간)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 위치한 히스토릭 다저타운에서 스프링캠프를 차리고 있다. 그런 가운데 26일 오전 이만수 감독을 포함한 코칭스태프가 지켜보는 가운데 김광현이 처음으로 불펜피칭을 했다.
사실 김광현은 몸 상태가 좋은 상화잉라 불펜피칭을 더 일찍 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투수코치들과의 면담을 통해 캠프 12일차인 이 날 올해 첫 불펜피칭을 실시했다. 직구 24구, 커브 5구, 슬라이더 5구, 체인지업 3구 등 총 37개의 공을 던지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김광현은 2009년 8월 2일 잠실 두산전에서 타구에 왼 손등 부상을 당한 이후, 해마다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재활에 전념하는 시간이 많았으나 올해는 다른 투수들과 마찬가지로 1월에 불펜피칭을 정상적으로 소화하며 쾌조의 컨디션을 확인시켜줬다.
이만수 SK 감독은 이를 지켜보며 "김광현의 몸 상태가 양호하다는 투수코치들의 보고를 이미 들었다. 오늘 불펜피칭을 지켜봤는데 예상대로 좋았다. 올 시즌 우리 팀에 중요한 역할을 해줄 선수답게 몸을 잘 만들었다"라면서 "첫 불펜인데 상당히 탄력있는 투구폼으로 좋은 공을 던졌다. 전체적으로 직구는 힘이 느껴졌고 변화구는 완급조절이 좋더라"고 평가했다.
김광현은 "전체적으로 양호한 첫 불펜피칭이라고 생각한다. 직구와 변화구 모두 괜찮았다. 몸도 생각보다 가볍다. 남은 캠프 기간 동안 스케줄을 잘 소화해서 컨디션을 끌어 올리겠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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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