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코스타리카전은 '워밍업' 멕시코전은 '실전'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1.27 15: 41

코스타리카전은 예열을 위한 '워밍업' 무대였다. 워밍업에서 나쁘지 않은 성적을 받아든 홍명보호가 '실전'에 가까울 멕시코전을 위해 본격적인 준비에 나섰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은 지난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메모리얼 콜리세움에서 코스타리카와 A매치 평가전에서 전반 10분 터진 김신욱의 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새해 첫 승을 신고하며, 코스타리카와의 역대전적에서 3승 2무 2패로 앞서나가게 됐다.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어딘지 모르게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3위 한국을 상대로 32위 코스타리카는 제대로 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대표팀의 핵심인 유럽파가 빠진 것은 양팀 모두 같은 조건이었다. 제대로 된 패스 플레이나 공수 밸런스는 기대할 수 없었다. 거친 플레이만이 코스타리카가 보여준 모든 것이었다.

하지만 이런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한국도 완벽히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그동안 꾸준히 제기되어온 골 결정력 부족은 이날도 반복됐다. 2014년의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기분 좋게 시작했다는 것이 가장 큰 성과였다. 더 다듬고 고쳐나가야할 부분이 홍 감독의 눈에는 보였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다음 경기인 멕시코전이야말로 홍명보호에 있어 실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멕시코는 코스타리카에 비해 명단부터 무게감이 있다. 멕시코의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끈 디에고 레예스를 비롯, 주축 선수들이 대거 포함됐다. 플랜 B로 나서는 홍명보호가 선수들의 기량과 활용도를 점검하기에 좋은 조건이다.
홍 감독은 코스타리카전이 끝난 후 선수들에게 휴식을 줬다. "멕시코는 중남미 강팀이다. 좋은 선수들이 많다. 일단 경기를 했으니 남은 기간 동안 멕시코에 대해 준비하겠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들의 피로회복이다"라고 했던 자신의 말에 충실한 결정이었다. 3연전 중 가장 강력한 상대인 멕시코를 상대로 한 '실전'에서 100%의 컨디션으로 100%의 결과를 이끌어내고자 한 홍 감독의 뜻이 얼마나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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