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2세를 보게 될 예비 아빠들이 '대세'로 자리잡은 관찰 예능의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까.
KBS 2TV 설연휴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엄마를 부탁해’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국제회의실에서 제작보고회를 갖고 임신과 출산에 대한 정보 제공은 물론 리얼한 예비 아빠들의 모습에서 나오는 재미까지 공언해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엄마를 부탁해’의 연출을 맡은 오은일 PD는 “남자 같은 경우에는 군대를, 여자의 경우에는 출산을 무용담처럼 이야기한다”며 “출산이 의외로 할건 많은데 노출된 적은 거의 없더라. 그런 출산을 관찰을 해보자 해서 기획하게 됐고 실제로 촬영하다 보니까 임산부들이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점도 많았지만 숨겨졌던 모습을 들여다본다는 심정으로 제작하게 됐다”고 연출 이유를 설명했다.

이후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예비 아빠들은 저마다 출연을 결정하게 된 이유를 전하며 저출산 해소, 정확한 정보 제공 등을 이유로 꼽아 시선을 모았다.
가장 먼저 8번의 시험관 아기 도전 끝에 성공한 가수 강원래는 “불임부부들이 많은데 그 분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출연을 결정했다”고 밝혔으며 개그맨 김현철 역시 “나도 난임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우리는 난임과 불임을 극복하고 성공했다. 젊은 부부들이 난임과 불임으로 고생을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그분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개그맨 이승윤은 “우리가 얼마나 잘못된 상식을 가지고 있는지 깨달았고 그런 것을 배울 수 있어 좋았다”며 “임신에 대한걸 방송에서 하면 안 된다는 편견들이 좀 있지 않나. 나 같은 경우 아이를 가지면서 궁금한게 많았는데 그런 정보들을 콕 집어서 이야기 해 줘 유익하다 느꼈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여현수는 “저출산 해소를 위해 출산 장면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시청률 공약으로 저출산 해소 캠페인을 약속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처럼 저출산과 임신-출산에 대한 정보 제공은 물론, 본격적인 제작보고회에 앞서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는 리얼 관찰 예능이 주는 재미 또한 예고돼 시선을 모았다.
야누스 같은 매력을 폭발시키며 새로운 예능 캐릭터 탄생을 예고한 강원래는 물론 임신에 대한 속설에 이리저리 휘둘리는 얇은귀 김현철, 잔소리 대마왕 여현수까지 다양한 캐릭터들이 담겨 있어 과연 설 연휴 안방극장을 찾는 ‘엄마를 부탁해’가 정보 전달은 물론 재미까지 잡게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엄마를 부탁해’는 출산을 앞두고 있는 예비 부모들의 일상생활을 지켜보며 아이의 탄생과 그 기대감을 담아낼 신개념 관찰 예능 프로그램으로 강원래-김송 부부, 김현철 부부, 여현수-정하윤 부부 등이 출연한다. 오는 30일 오후 8시 30분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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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