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과함께', '우결'과는 다르다..가상부부의 황혼 로맨스 [종합]
OSEN 김사라 기자
발행 2014.01.27 15: 48

[OSEN=김사라 인턴기자] 결혼이 아닌 '재혼'을 소재로 시대상을 반영한 예능 프로그램이 탄생했다.
JTBC ‘재혼 미리보기-님과 함께’(이하 ‘님과 함께’)는 각각 이혼 및 사별의 아픔을 간직한 두 쌍의 연예인 커플의 결혼과는 또 다른 재혼 생활의 모든 것을 리얼하게 보여주는 프로그램. 배우 임현식, 박원숙, 이영하, 농구선수 출신 기업인 박찬숙이 출연해 웃음과 감동의 재혼 생활을 풀어갈 예정이다.
임현식과 박원숙은 80년대 MBC 드라마 ‘한지붕 세가족’에서 부부로 출연했다. 30년 이상의 우정을 나눈 두 사람의 ‘재혼 미리 보기’는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은 코믹하면서도 리얼한 모습으로 색다른 매력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영하와 박찬숙은 의외의 조합인 만큼 눈길을 끈다. 당당하면서도 털털한 성격의 박찬숙과 ‘영원한 로맨티스트’ 이영하는 서로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만나 갑작스런 가상 재혼을 꾸리게 돼 좌충우돌 신선한 모습을 선보일 예정.
연출을 맡은 성치경PD는 27일 오후 서울 중구 순화동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님과 함께’ 제작발표회에서 이 프로그램에 대해 “재혼, 황혼 재혼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 사회적인 이슈도 되고, 이제 해볼 때가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프로그램을 통해 내용을 잘 전달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캐스팅에 대해서는 “임현식, 박원숙 씨는 국민부부라고 할만큼 유명했기 때문에 출연 제의를 했다”고 밝히며 “두 분 다 각각 이별, 사별의 아픔이 있었다. ‘님과 함께’는 아픔이 있는 분들을 모시는 것이 콘셉트였다”고 설명했다.
또 “이영하, 박찬숙 씨는 서로 잘 모르시고, 한 분은 ‘은막의 전설’, 한 분은 ‘농구의 전설’이라서 ‘전설’ 콘셉트로 두 사람을 모셨다. 서로 잘 아는 임현식-박원숙 부부와 서로 전혀 모르는 이영하-박찬숙 부부의 차이가 재미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이 프로그램의 관전 포인트에 대해 설명했다.
MBC ‘우리 결혼했어요’와 유사한 포맷에 대한 질문을 받자 성치경 PD는 “‘우리 결혼했어요’는 그 나름대로의 포인트를 가진 좋은 프로그램이다. 우리는 우리만의 모습을 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우리 결혼했어요’와 차별성을 가져 누가 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대답했다.
또, ‘님과 함께’에 대해 “콘셉트 자체가 재혼이다. 재혼은 초혼과는 달리 ‘가족과의 결합’이라는 부분이 다르다”며 ‘우리 결혼했어요’와의 차이점을 짚어냈다. 이어, ‘우리 결혼했어요’는 결혼 해보지 않은 사람들의 판타지에 가까울 수 있다. ‘님과 함께’는 실제 집에서 촬영을 하고, 가족 간의 관계 등 재혼에서 부딪힐 수 있는 현실적인 문제에 대해서 논하게 된다. 내용의 차별성이 확실히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현식은 “박원숙과 MBC 드라마 ‘한지붕 세가족’에서 호흡을 맞췄는데, 다시 함께 돼 기쁘다”라고 말했고, 박원숙은 제작진에게 “도를 넘지 않게 찍어 주시길 간곡히 부탁 드린다”고 부탁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영하는 파트너 박찬숙에 대해 “끝까지 누가 상대인지 몰랐다. 이미숙 씨나 유지인 씨, 또는 첼리스트, 바이올리니스트 같은 뮤지션과 함께할 줄 알았는데 박찬숙 씨를 만나게 돼 놀랐다”며 “프로그램을 통해 이혼 하면서 느꼈던 것, 전 결혼 생활을 하면서 무엇을 잘못했는지, 어떻게 하면 더 좋은 방향으로 결혼 생활을 해 나갈지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찬숙은 “재혼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 출연 제의를 받아서 의외였다. 그 동안 가족을 위해서 내 자신을 헌신하면서 살았는데, 지금 이영하 씨를 만나서 내 자신의 행복을 느끼고 있다. ‘님과 함께’가 정말 잘 됐으면 좋겠다”고 말해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님과 함께’는 아픔을 가진 두 사람의 새로운 관계의 시작, 상대방의 부모와 자녀 등 새로운 가족과의 만남 등 기존에 보지 못했던 새로운 ‘가족의 탄생’을 웃음과 감동으로 풀어갈 예정이다.
27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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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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