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대학별 추천인원 할당, 누리꾼들 "삼성 공화국의 폐해"
OSEN 최은주 기자
발행 2014.01.27 15: 49

삼성의 대학 총장 추천권 할당으로 연일 세간이 들썩이고 있다.
삼성그룹이 입사지원 시 각 대학교별로 추천인원 할당량을 통보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에 휩싸였다.
24일 대학총장 추천권 부여와 관련 대학별로 인원을 할당해 신입사원 지원자를 추천해달라고 요청했으며 이것이 언론 매체를 통해 세간에 알려지게 된 것.

삼성그룹은 올해 신입사원 채용에서 전국 200여 개 4년제 대학에 5000명의 추천권을 배정하고, 산학협력 중인 대학에 할당량 가중치를 줬다. 
대학별 추천 할당량은 성균관대 115명이며 그 뒤로 서울대와 한양대가 각 110명, 연세대·고려대·경북대가 100명씩 받았다.
이어 부산대 90명, 인하대 70명, 경희대 60명, 건국대 50명, 중앙대·영남대 45명, 아주대·전남대 45명, 부경대에 45명, 동국대에 40명, 전북대 30명 등이 할당됐다. 여대는 이화여대 30명, 숙명여대 20명, 서울여대 15명, 덕성여대 10명이다.
이는 해마다 약 20만 명이 몰리는 삼성그룹 공채 서류시험인 SSAT로의 쏠림현상을 완화하고자 시행된 제도이나, 본래 의도와는 달리 삼성그룹에 의한 대학의 서열화와 지역·여성 차별이라는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삼성그룹 측은 반도체나 신소재 공학 등 삼성그룹의 주된 사업이 이공계 인재를 필요한 데서 비롯된 것일 뿐, 서열화 및 지역·여성 차별은 없다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러한 가운데 호서대, 청주대, 동의대, 가톨릭대, 안동대, 충남대 등 지방 각 지역의 대학생들이 재학 중인 학교의 추천인원을 알아보고자 나서기도 해 삼성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와 옹호의 목소리가 함께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 대학별 추천인원 할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삼성 대학별 추천인원 할당, 자기들 마음대로 해봐라 어디", "삼성 대학별 추천인원 할당, 우리나라 대통령은 이건희 인가보다", "삼성 대학별 추천인원 할당, 뭐하는 짓?"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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