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좌익수 후보 3인방' 현장 평가는?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4.01.27 16: 11

경험의 이승화냐, 파워의 김대우냐, 균형잡힌 김문호냐.
롯데 외야수 3인방이 주전 좌익수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롯데 외야는 중견수 전준우, 우익수 손아섭이 터줏대감처럼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좌익수는 작년 김주찬이 떠난 뒤 아직 적임자를 찾지 못했다. 김문호가 눈도장을 받았지만 부상을 입고 낙마했고, 이승화 역시 좋은 활약을 보이던 중 부상을 당했다. 이후 여러 선수가 경쟁을 벌였지만 아직 주전 좌익수는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까지는 이승화(32)와 김대우(30), 그리고 김문호(27)가 가장 앞서고 있다. 박흥식 타격코치는 세 선수가 가진 강점을 하나씩 짚으면서 기대를 숨기지 않고 있다.

일단 이승화가 가진 장점은 기동력과 작전 수행능력이다. 게다가 외야 수비 하나만큼은 국내 최정상급이다. 박 코치는 "현재 캠프 초반이지만 이승화가 공수주 모든 면에서 가장 앞서가고 있는데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이라며 "가고시마 훈련을 통해 더욱 성장해 돌아왔다. 컨택과 파워 모두 좋아졌는데 하체와 골반 강화운동을 꾸준히 한 결과로 보인다. 캠프에서 비거리가 늘어난 게 느껴지고 배트 스피드도 좋다"고 엄지를 치켜 세웠다.
김대우가 가진 장점은 장타력. 야수 전향 3년차를 맞이하는 김대우는 작년 초반 롯데 타선에 새 바람을 일으켰지만 약점이 노출된데다가 수비에서도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퓨처스리그에서 후반기를 보내야만 했다. 김대우가 성공할 것이라 장담했던 박 코치는 올해도 기대를 놓지 않고 있다. 그는 "세 명 가운데 파워가 가장 뛰어나다. 타자 전환 3년차인데 이제 타격에 눈을 뜰 시기다. 수비코치 말로는 수비도 좋아졌다 한다"고 흡족해했다.
끝으로 김문호에 대해 박 코치는 "기동력과 작전 수행능력이 뛰어나다"고 평했다. 작년 부상으로 낙마하기 전까지 김문호는 높은 출루율과 강한 어깨로 꾸준히 출전기회를 얻었었다. 박 코치는 "작년 부상으로 아직 100% 몸상태는 아니지만, 완벽하게 돌아오면 앞서 말한 두 명과 경쟁에서 절대 밀리지 않을 것이다.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전 좌익수 향방에 따라 롯데 팀컬러도 바뀔 가능성이 농후하다. 올해 롯데는 최준석, 히메네스 등 장타자 보강을 마쳤다. 때문에 타선 색깔도 많이 바뀔 것으로 보이는데 나머지 타선을 채울 선수들 역할도 중요하다. 박 코치는 "이들 외에도 임종혁이라는 발 빠르고 센스있는 선수도 있다"고 추가했다. "주전과 백업 격차가 줄어들어 팀 전력이 한층 강해졌다"는 것이 박 코치의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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