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하정우가 천만 감독 '도둑들'의 최동훈 감독가 신작에서 만날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에 영화팬들이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27일 영화 관계자들에 따르면 하정우, 전지현, 이정재가 최동훈 감독의 신작 '암살'(가제, 케이퍼 필름) 시나리오를 받고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이 중 가장 관심을 끄는 배우는 하정우다. 전지현과 이정재는 앞서 최동훈 감독과 2012년작 '도둑들'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지만 하정우가 그가 일하게 된다면 최초의 작업이다.

이정재는 '도둑들'에서 뽀빠이 역으로 호평을 받았고, 전지현 역시 '도둑들' 속 예니콜 캐릭터로 성공적인 스크린 컴백을 알린 바 있다. 이후 두 사람이 각각 '신세계-관상', '별에서 온 그대' 등으로 승승장구 하고 있는 것에는 '도둑들'이 큰 역할을 했음을 부정할 수 없다. 더욱이 최동훈 감독은 케이퍼 무비를 최초로 천만 클럽에 가입시킨 인물이다.
하정우는 자타공인 충무로 대세. 영화 '추격자'를 시작으로 '범죄와의 전쟁:나쁜 놈들 전성시대', '더 테러 라이브' 등 충무로를 대표하는 흥행 배우이자 연기파 배우인 그는 천만 감독과 만나는 것은 처음이다. 둘의 조합은 예상을 뛰어 넘는 시너지가 나올 수도 있다는 전망.
여기에 물망에 오른 세 배우의 관계도 묘한 상관관계를 지녀 흥미를 끈다. 하정우는 영화 ‘베를린’에서 전지현과 북한 부부로 출연했다. 그렇기에 이 캐스팅 라인만 보고서도, 자연스럽게 전지현을 가운데에 둔 남자들의 대결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한편 '암살'은 1930년 근 현대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범죄 영화로 중국 상하이에서 대규모 로케이션이 예정돼 있으며 이처럼 물망에 오른 세 인물이 주인공 역할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해 연출 데뷔작인 '롤러코스터'를 선보인 하정우는 올해도 영화 '허삼관 매혈기'의 연출과 주연을 준비하고 있는 상태. 충무로 대세인 만큼 바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그에게 최동훈 감독이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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