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하철에서도 노래하고 춤추는 흥 많은 엄마가 등장했다.
27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 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는 엄마의 흥이 부담스러운 딸의 사연이 전파를 탔다.
이날 사연녀는 마흔다섯의 엄마가 남들보다 흥이 많아 부담스럽다고 토로했다. 그는 “엄마가 항상 이어폰을 끼고 다니는데 흥이 시작되면 노래를 부르거나 춤을 춘다. 친척오빠 결혼식장에서도 춤을 추고 지하철에는 봉춤까지 췄다”라며 어머니의 평소 모습을 증언했다.

이에 흥 많은 엄마는 “엉덩이가 아프고 승객은 달랑 두 명밖에 없었다. 그래서 봉을 잡고 춤을 췄을 뿐이다”라며 노래와 춤을 춘 덕분에 절로 건강까지 되찾았다고 말했다.
이어 흥 많은 엄마는 “가라오케에서 남편을 만났다”고 솔직하게 고백, “처음에는 남편이 노래하는 게 좋다더니 지금은 창피해서 싫다고 한다. 이제는 집에서만 노래를 부르라고 노래방 기계를 설치해줬다”라고 서운해했다.
그러나 사연녀는 엄마의 노래자랑 무대를 위해 댄서로 동원했던 과거를 회상, “5살 때부터 22살 때까지 노래자랑에만 50~60번 나갔다. 저도 이제 나이가 있는데 계속 춤을 추라고 하니 창피하다. 또 엄마를 보면서 수군거리는 사람들을 보면 속상하다”라며 엄마에게 자제를 부탁했다.
이에 흥 많은 엄마는 "딸 미안해. 앞으로는 강요 안하고 엄마 혼자 다닐게. 착하고 예쁘게 커 줘서 정말 고맙고 감사해"라고 말해 뭉클함을 선사했다.
minhe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