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룡 총애' 김회성, "주전 3루수 도전 자신있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1.28 06: 30

"김회성이가 돌아오잖아". 
한화 김응룡 감독이 지난해 후반기 때부터 심심찮게 거론한 선수가 있다. 경찰청에서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 온 내야수 김회성(29)이 주인공이다. 김 감독은 "김회성이 돌아온다. 4번타자감"이라며 칭찬했는데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도 기대감이 여전하다. 
김 감독은 "김회성이 좋다. 기존의 내야수들이 긴장해야 할 것이다. 3루 수비도 괜찮다"고 말했다. 한화 관계자 따르면 김 감독은 김회성이 타격 훈련을 할 때 직접 배팅 케이티 뒤 쪽에서 유심히 지켜보며 말까지 걸 정도로 깊은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수비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강석천 수비코치는 "김회성이 입대 전보다 실력이 많이 늘었다. 유연성이 좋고, 송구가 안정돼 있어 3루수로는 적격"이라고 평가했다. 코칭스태프의 호평이 계속 되는 가운데 김회성을 향한 기대치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김회성은 주위의 평가에 대해 "좋게 봐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다. 군제대 이후 첫 시즌이라 설레는 마음이 크다. 부담되는 마음도 없지 않아 있지만 그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 쓰지 않을 것"이라며 "내가 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입대 전후로 김회성은 많이 달라졌다. 심리적으로나 기술적으로 한 단계 성숙되고 발전한 것이다. 그는 "입대 전에는 상황에서 쫓겨서 급하게 플레이했다. 다음에 실패하면 어쩌지라는 생각을 제대로 된 플레이를 못 했다"며 "경찰청에서 경기를 많이 뛰며 자신감을 찾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타격에서도 입대 전에는 급한 마음에 공을 골라내지 못하고 스윙했다. 이제는 컨택 위주로 정확하게 치고 있다"며 "정확하게만 맞으면 충분히 큰 타구도 나올 수 있다. 굳이 세게 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타격코치님들도 중심이동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제는 당당하게 주전자리에 도전장을 내민다. 이대수라는 만만치 않은 산이 있지만 그를 넘어야만 주전 자리를 쟁취할 수 있다. 이대수도 "회성이가 입대 전보다 많이 좋아졌다. 나 역시도 자극을 받는다. 프로에서 경쟁은 당연한 것"이라고 후배와 선의의 경쟁을 다짐했다. 
김회성은 "입대 전에는 별다른 모습이 없었다. 이제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주전 3루수에 도전하고 싶다. 대수형에게 많이 배우면서 경쟁할 것이다. 몸 상태도 좋고, (주전 3루수가 될) 자신있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입대 전보다 몰라보게 대범해진 김회성의 각오가 예사롭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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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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