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사라 인턴기자] ‘우리가 사랑할 수 있을까’ 엄태웅이 밀당 없는 정직한 연애의 기술을 선보였다.
27일 방송된 JTBC 월화미니시리즈 ‘우리가 사랑할 수 있을까’(극본 박민정, 연출 김윤철) 7회에는 윤정완(유진 분)의 마음을 얻어내기 위해 끊임없이 구애하는 오경수(엄태웅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정완이 아무리 냉정하게 거절해도, 경수는 지치지 않고 그의 뒤를 좇았다.
이날 방송에서 경수에게 밀당이란 없었다. 그는 정완을 찾아 마트로, 집으로, 회사로 동분서주 했다. 정완은 “더 이상 내 일에 상관하지 말아달라”며 매번 차갑게 거절했지만, 경수는 그 때마다 더욱 강력해진 구애 방법을 선보였다.

먼저 마트에서 단호하게 거절당한 경수는 정완의 집 앞으로 찾아가 전화를 했다. 그는 “윤, 윤작가님. 정, 정말 할 얘기가 있거든요. 완, 완전 추우니까 빨리 나와요”라며 재치 있는 삼행시를 지었다. 그래도 정완이 만나주지 않자 경수는 정완의 택시 기사 역할을 자처했다. 집을 나간 정완의 어머니를 함께 찾아준 것. 둘의 화해까지 도운 경수는 정완의 마음에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갔다.
이후 정완은 압류 당했던 집을 되찾았는데, 이 사실을 안 경수는 정완의 집에 깜짝 방문해 집들이 선물을 주기도 했다. 또, 보일러 수리를 하고, 화장실 수도관을 고치고, 커튼을 정리하는 등 하루 종일 정완의 집안 일을 도왔다. 이를 통해 정완 어머니의 마음을 먼저 얻어낸 경수는 고된 하루 끝에 정완의 얼어있던 마음도 녹일 수 있었다.
경수의 정직한 사랑법은 그가 김선미(김유미 분)를 대할 때에도 빛을 발했다. 이날 선미는 경수에게 적극적인 애정공세를 펼쳤는데, 정완에게 마음을 준 경수는 이런 선미에게 눈 하나 깜빡 하지 않았다.
이처럼 거절을 불사하고 끊임 없이 정면대결을 하는 경수의 사랑법은 끈기 있다 못해 끈질기기 까지 했다. 하지만 엄태웅은 모든 사람에게 잘 해주는 ‘착한 남자’도 여심을 사로잡는 ‘나쁜 남자’도 아닌, 한 여자만 보는 ‘한 남자’ 경수의 캐릭터를 최대한 살려 매력 있는 연기를 펼쳤다. 엄태웅은 내공 깊은 연기로 조금은 능청스럽고, 그러면서도 따뜻한 모습으로 계속해서 여심을 흔드는 중이다.
한편 '우리가 사랑할 수 있을까'는 좌충우돌 스토리와 허를 찌르는 반전이 담긴 유쾌하고 통쾌한 드라마로 세 여자의 성장을 통해 그녀들이 기대하는 판타지와 일, 사랑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그린 드라마다. 매주 월, 화요일 오후 9시 45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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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랑할 수 있을까’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