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카의 계약 기록은 류현진이 지난 시즌에 보여준 활약으로 만들어 냈다".
박찬호는 25일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www.chanhopark61.com)에 '류현진이 만든 다나카 포스팅'이라는 제목의 글을 남겼다.
다나카 마사히로(26)는 뉴욕 양키스와 7년간 총액 1억 5500만 달러에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 원 소속팀인 일본 라쿠텐 골든이글스에 지급할 포스팅 금액까지 포함할 경우 1억7500만 달러에 달하는 대형 계약이다.

박찬호는 "다나카의 계약은 엄청났다. 역시 양키즈다. 이번 다나카의 계약 기록은 류현진이 지난 시즌에 보여준 활약으로 만들어 냈다고 생각한다"며 "만약 류현진이 지난해에 성적이 좋지 않았다면 다나카에게 이런 기회가 갔을까"라고 견해를 밝혔다.
LA 다저스에서 활약 중인 류현진은 지난해 14승 8패 평균자책점 3.00을 거두며 성공적인 데뷔 첫해를 보냈다. 박찬호는 류현진의 성공을 계기로 더 많은 한국 선수들의 메이저리그 도전이 계속될 것이라 전망했다.
"류현진은 한국 프로야구 선수 출신 메이저리그 진출의 문을 활짝 열어 놓았다. 굉장히 큰 문을 열어 놓았다. 앞으로 한국 프로야구 선수들은 그 문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그 문으로 진출하는 선수들은 더욱 체계된 준비와 인성을 갖춰져 있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선배로서의 조언을 건넸다.
박찬호는 "추신수, 다르빗슈 유(이상 텍사스 레인저스), 류현진(LA 다저스), 다나카 마사히로(뉴욕 양키스) 등 메이저리그에서 아시아 선수들의 무대가 더욱 단단해질 것"이며 "그 무대에서 아시아 선수들이 주인공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또한 "이와 함께 아시아 자국 프로야구 리그 또한 계속 발전할 것"이라는 전망도 덧붙였다.
류현진은 박찬호, 다나카 마사히로는 노모 히데오의 메이저리그에서의 활약을 지켜보며 프로 선수의 꿈을 키웠다. 그래서 박찬호는 "나라가 크면 국력도 커진다. 작은 나라 대한민국에서 21세기에 너무나 많은 인물들이 나온다"며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나의 조국에 대한 애국심이 더욱 깊어진다"고 글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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