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실리 셰스타코프 국제삼보연맹(FIAS) 회장이 최근 한국을 찾아 오는 2015년 7월 열리는 광주 유니버시아드 대회에 삼보의 시범종목 채택 가능성을 타진했다.
셰스타코프 회장은 지난 23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광주 U대회 관계자들을 만나 긍정적인 답변을 들은 만큼 시범종목 채택 가능성이 보인다"고 밝혔다.
러시아 무술 삼보는 지난 2013 카잔 대회에서는 시범종목이었다. 하지만 광주 대회에는 아직 시범종목 채택이 되지 않은 상태다.

이에 셰스타코프 회장은 삼보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국제종합대회 경기가 꾸준하게 열려야 한다고 판단, 세르게이 엘리셰예프 유럽삼보연맹 회장과 함께 한국을 방문, 이틀 동안 대회 관계자 설득 작업에 나섰다.
또 FIAS 일행은 강운태 광주시장과 김종량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집행위원의 면담에서 삼보가 시범종목으로 채택된다면 선수들에게 들어가는 경비 뿐만 아니라 경기 매트, 숙박, 항공료 등에 대한 재정적인 지원을 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셰스타코프 회장은 이 자리에서 대한삼보연맹 문종금 회장과 협의해 어떤 부분의 지원이 더 필요한지 찾아보겠다면서도 "필요하다면 경기의 100%를 지원할 수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옐리셰예프 회장은 "한국에 오기 전 FISU 회장으로부터 한국만 반대하지 않는다면 삼보를 시범종목으로 채택하도록 지지하겠다는 입장을 들었다"고 밝히며 "삼보의 시범종목 채택을 믿어 의심치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셰스타코프 회장은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절친한 친구 사이로, 함께 삼보와 유도를 함께 해왔던 사이로 알려져 있다. 실제 푸틴 대통령은 삼보 명예회장이며 셰스타코프 회장 역시 러시아 국회 3선의원이면서 체육분과위원회 부회장으로 활동해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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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삼보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