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따말' 박서준·한그루, 그냥 사랑하게 해주세요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4.01.28 07: 27

불안하게 사랑을 이어가던 커플에게 드디어 시련이 닥쳤고, 결국 돌이킬 수 없는 행동으로 이별을 맞게 됐다. 사실을 말할 수도, 말하지 않을 수도 없는 눈물겨운 이별에 시청자들도 함께 안타까움을 느꼈다.
지난 27일 오후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따뜻한 말 한마디'(극본 하명희, 연출 최영훈) 15회에서는 송민수(박서준 분)가 연인 나은영(한그루 분)과 나은진(한혜진 분)이 자매 사이라는 사실을 알고 이별을 선택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민수는 은영과 함께 가족들의 식사 자리를 마련했다. 그의 유일한 가족인 송미경(김지수 분)과 유재학(지진희 분)에게 은영을 소개시키고, 은영의 언니인 은진과 형부 김성수(이상우 분)를 만나기로 했다. 하지만 이들의 만남은 오히려 민수와 은영의 이별이라는 결과를 맞게 됐다.

민수는 약속장소에서 우연히 은진을 만나고 당황했다. 은진이 매형인 재학과 불륜 관계였던 사실을 알았고, 이로 인해 그가 은영의 가족이 탄 차의 교통사고까지 냈던 것이다. 결국 민수는 은진이 은영의 언니라는 사실을 알고 이별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민수는 은영에게 "사랑하지 않는다"는 거짓말로 이별을 선언했다. 은영은 민수의 말을 믿지 않으며 헤어질 수 없다고 주장했지만 모든 사실을 알고 있는 민수는 단호했다. 하지만 민수는 은영 앞에서는 아무렇지 않은 척 냉정하게 이별을 선언하고 돌아섰지만 문 밖에서 홀로 눈물을 흘렸다. 미경에게 은영과 가족이 되고 싶다고 말했을 정도로 깊이 사랑했던 사람이기 때문. 특히 은영은 그동안 외롭고 쓸쓸하게 살아온 민수에게 햇살 같은 존재였기 때문에 상실감이 더욱 컸다.
결국 민수와 은영은 그들의 잘못이 아닌 재학과 은진, 타인의 실수로 이별을 맞게 됐다. 평생을 함께 할 결혼상대로까지 생각했던 커플에겐 자인한 일이다. 은진과 재학, 미경 역시 민수와 은영에 미안함을 느끼며 좌절했다. 은진은 동생이 자신 때문에 상처받을 것을 걱정하며 울었고, 재학은 동생처럼 여긴 처남이 자신의 잘못 때문에 시련을 겪게 된 것에 대해 미안해하고 안타까워했다.
무엇보다 민수와 남다른 우애를 자랑했던 미경은 가슴이 무너지는 심정이었다. 미경은 은영과 은진을 만난 후 사라진 민수를 걱정했고, 그가 처음으로 자신에게 소개하고 사랑한다고 말했던 연인 은영의 가족과 악연으로 엉킨 것에 대해 안타까워하며 숨죽여 오열했다. 민수는 은영과 만나 행복을 느끼면서도, 미경에게 "좋아하는 것을 티내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늘 원하는 것은 나에게 오지 않았다"는 말을 해서 안타까움을 더했다.
재학과 은진의 불륜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을 위기에 처한 민수와 은영, 그동안 알콩달콩 아름다운 사랑을 키워왔기 때문에 그들의 사랑을 응원하는 시청자들의 목소리가 더 크다. 더불어 방송 말미 공개된 예고편에서 은진과 재학이 민수와 은영의 사이를 돌려놓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그려지며 민수와 은영이 커다란 장애물을 딛고 사랑을 이룰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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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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