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힐링' 김병만의 도전이 아름다운 이유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4.01.28 07: 28

생활의 달인부터 정글의 족장, 그리고 소림사 무술인까지 개그맨 김병만의 도전은 끝이 없다. 하지만 여기서 끝난 것은 아니다. 김병만은 앞으로 영화배우 겸 감독 찰리 채플린을 꿈꾸고 있다. 채플린의 슬랩스틱 코미디를 동경하며, 그의 영화처럼 저예산 무성영화를 만드는 꿈을 가지고 있는 것.
이런 김병만의 끊임없는 도전이 아름다운 것은 바로 그가 대단한 노력형 인간이라는 점 때문이다. 개그맨의 꿈을 이루기 위해 7전8기로 도전하고, 훗날 채플린처럼 영화를 만들 때 필요할지도 모르는 일에 대비해 피겨, 스쿠버다이빙, 스카이다이빙 등 각종 자격증을 취득하고 있다.  
지난 27일 오후 방송된 SBS 토크쇼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서는 노력형 인간 김병만의 인생을 볼 수 있었다. 아버지의 빚을 갚기 위해 일찌감치 학업보다는 취업을 결정한 김병만은 배관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호텔에서 시설관리 일을 하기도 했다. 그러던 중 텔레비전에 나오는 친구를 보고 진짜 하고 싶었던 개그맨의 꿈에 도전하게 됐다.

하지만 김병만은 방송연예과 대학 시험을 보면서 6번의 좌절을 겪기도 했다. 면접에 들어가기만 하면 얼어서 아무 말도 하지 못했던 것. 그럼에도 끊임없이 도전해서 합격했고, 지금의 김병만이 될 수 있었다.
이후 김병만은 KBS 2TV '개그콘서트'에서 '생활의 달인' 코너로 최고의 개그맨으로 인정받았고, SBS '키스 앤 크라이', '정글의 법칙'을 통해 끊임없이 도전했다. 오는 설에 방송되는 '주먹쥐고 소림사'로 또 한 번의 도전을 이어간다.
이날 김병만은 그동안 프로그램을 하면서 취득한 자격증을 공개했다. 그는 스킨스쿠버, 스쿠버다이빙 등 물 관련 자격증만 15개였고, 스카이다이빙 자격증도 소지하고 있었다.
김병만은 "수중 관련 자격증이 정말 많다"며 "물속에서는 공기통 없이 27미터까지 간다. 숨을 참고 들어가는데, 들어갔다 나오면 1분 30초가량 숨을 쉬지 않는다. 산소통 메고는 50미터까지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어 "스카이다이빙을 107번 점프했다"며 "취미로 계속 하고 있다. 앞 공중돌기 2번 하고 누워서도 뛰고 한다. 나는 맨 처음부터 혼자 뛰었다. 하루에 많게는 11번도 뛰었는데, 올 봄 목표는 하루 50회 낙하"라고 설명했다.
또 "뛰는 순간 아드레날린이 들썩 거린다. 말로 다 표현 못하는 짜릿함이 나온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김병만은 2011년 방송됐던 '키스 앤 크라이'를 위해 스케이트를 연습했던 것에 대해 "그때 스케이트를 처음 신어봤다. 하루에 6시간씩 연습했다"라며 "다른 연기자분들이 있는데 그들의 연습시간을 피해서 하기 위해서는 아침 일찍 해야 했다"라고 털어놨다.
김병만은 "관리자들과도 친해져서 새벽 3시에 가도 열어주기도 했다. 5개월 정도 했다. 남기고 싶어서 따로 피겨 초급 심사를 봐서 땄다"라고 덧붙이며 그의 열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김병만은 "앞으로 김병만표 예능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병만은 "나는 MC에는 욕심이 없다. 토크쇼를 진행하는 것에 대해 나는 재미있지 않다. 남들이 봤을 때는 고생하고 힘들다고 생각하겠지만 나는 재미있다"며 "찰리 채플린, 버스터 키튼 같은 코미디를 내가 해보고 싶다. 동양인이 슬랩스틱 코미디를 했을 때 유럽에도 통할 수 있을까 해보고 싶다. 지금껏 배운 것을 코미디에 응용해 보면 재미있을 것 같다. 무성영화, 단편, 저예산으로 해보고 싶다"라고 바람을 드러냈다.
최고의 자리에 오른 후에도 끊임없이 자신을 채찍질하며 도전하는 김병만. 이미 그의 다양한 도전이 팬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그가 보여줄 또 다른 도전이 팬들과 시청자들에게 어떤 감동을 줄지 기대를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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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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