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멕시코전이 진정한 시험무대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1.28 06: 52

홍명보호가 진정한 시험무대에 오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 멕시코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최종담금질에 돌입했다. 미국에서 3연전을 대표팀에게 멕시코전은 가장 중요한 승부처다. 브라질 월드컵에 데려갈 선수의 윤곽도 드러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지난 26일 코스타리카를 1-0으로 제압한 대표팀은 28일 LA 콜리세움에서 회복훈련에 들어갔다. 하루 휴식을 취하고 난 다음날이라 선수들의 몸놀림이 경쾌했다. 우선 선수들은 이케다 세이고 코치의 지도 아래 ‘코어트레이닝’으로 몸을 풀었다. 몸에 유연함을 더해 균형감각을 기르는데 좋다고 알려진 운동법이다. 이후 김신욱 등 코스타리카전에서 주전으로 뛰었던 필드플레이어 10명은 가벼운 러닝을 통해 몸을 회복시킨 뒤 패스플레이로 발끝의 감각을 익혔다.
반면 지난 경기서 많이 뛰지 않았던 선수들은 반으로 나눈 축구장에서 4 대 4로 나눠 미니게임을 했다. 미니게임은 마치 농구처럼 공수전환이 빨랐다. 선수들은 폭발적인 스피드를 내면서 빠르게 몸을 끌어올렸다. 공이 아웃되면 곧바로 새 공이 투입돼 쉴 겨를도 없었다. 양 쪽 문전을 교대로 지켰던 정성룡, 김승규, 이범영의 손도 매우 바빴다.
훈련은 한 시간 20분 정도 이어졌다. 이후 센터서클에 모인 선수들은 홍명보 감독의 지시사항을 듣고 마무리체조로 이날의 훈련을 정리했다. 이제 대표팀은 현지시간 29일 오전 8시 비행기편으로 샌안토니오로 향한다. 샌안토니오와 LA는 두 시간의 시차가 난다. 대표팀은 도착 후 오후훈련을 소화하고 다음날 멕시코전에 출격하게 된다.
베테랑 염기훈은 멕시코전에 대해 “많이 부담되고 힘들 것이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이 브라질부터 힘든 훈련을 잘 이겨냈다. 멕시코가 좋은 상대지만 그만큼 많은 발전이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중요한 시험을 앞둔 수험생처럼 홍명보호에게 묘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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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미국)=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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