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비의 '라 송' 리코더 버전이 웹상에 등장했다. '라 송' 반주에 정직한 리코더 연주로 음을 덧입힌 해당 콜라보(?)는 큰 관심을 받으며 삽시간에 웹상에서 화제가 됐다.
이는 앞서 한 네티즌이 비가 후렴구를 부르는 목소리가 태진아와 닮았다고 해 편집으로 짜깁기한 비진아 영상에 이은 또 다른 UCC(User Created Contents, 사용자제작콘텐츠)물인 셈이다.
비진아, '라 송' 리코더 버전 등과 같이 최근 웹상에는 '라 송'을 소재로 다양한 콘텐츠가 다양하게 재생산되고 있다. 이대로라면 조만간 '국민 놀이송'이라도 될 분위기다.

효과는 '라 송'에게 고스란히 전해지는 중이다. 지난 2일 발표된 이 곡은 발표 25일이 지난 27일 오후 순위 상승세를 보이며 역주행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멜론 9위, 엠넷 3위, 싸이월드 3위, 다음뮤직 4위, 소리바다 7위 등 주요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에서 '껑충' 뛰어오른 성적을 보여 업계 관계자의 주목을 받았다.
또한 지난 24일 KBS 2TV '뮤직뱅크'를 시작으로 25일 MBC '쇼!음악중심', 26일 SBS '인기가요'로 이어진 태진아와의 콜라보 무대는 '역대급 콜라보'라 호평 받았으며, 많은 이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비는 '뮤직뱅크' 방송을 앞둔 당시 "이벤트 성으로 준비한 것이지만, 시상식 같은 곳이 아니라 레귤러 프로그램에서 이같은 무대를 할 수 있다는 게 기쁘다. 사실 팬들이 굉장히 좋아해주고 있다. 안티팬들은 놀리려고 한 것 같은데 사실 받아들일 건 받아들이자고 생각했다. 안티팬도 팬이라고 생각하고, 즐겁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대기실에 함께 있던 태진아는 "'라 송'을 리메이크해볼 계획"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다양한 네티즌의 자발적 참여로 이뤄지고 있는 '라 송' 콜라보·패러디 현상은 음원차트 역주행이라는 긍정적인 결과물을 도출해냄으로써 가요계 또 하나의 눈여겨볼만한 이색 현상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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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뮤직뱅크'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