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경험했으니까.”
투산에 각각 스프링캠프를 꾸린 9번째 구단 NC 다이노스와 10번째 구단 kt 위즈가 내달 1일부터 4차례 홈-원정 방식으로 연습 경기를 치른다. 신생팀 구단 사령탑을 먼저 경험한 김경문 감독이 조범현 감독에게 먼저 제안해 이뤄졌다.

김 감독은 27일(한국시간) NC 스프링캠프장인 에넥스필드에서 “신생팀을 먼저 경험했다. 그 어려움을 안다”며 “지난해 먼저 다른 구단에 연습 경기를 요청하기가 뭐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아직 1군에 발은 들여 놓기 전이라 기존 구단들에 연습 파트너가 돼 달라고 요청하기가 쉽지 만은 않은 것.
1년 먼저 신생팀을 경험한 김 감독은 그만큼 조 감독의 마음을 잘 알고 있다. 김 감독은 “연습을 위한 연습은 안 된다”며 “실전을 통해 못 보던 것도 볼 수 있고 선수들의 자질과 잠재력도 볼 수 있다”고 연습 경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조 감독이 지휘하는 kt는 지난해 10월 1일 남해 캠프서부터 애리조나 스프링캠프까지 강행군을 이어온 가운데 아직 공식 연습경기를 치른 적이 없다. 자체 청백전만 소화해왔다. 2월 1일 NC와의 연습 경기가 첫 공식 연습 경기다.
26일 키노 스타디움에서 만난 조 감독은 “먼저 제안한 김 감독에게 감사하다. 매를 많이 맞아야 된다”라고 했다. 이광근 수석코치뿐만 아니라 정명원 투수코치 등도 실전을 통해 싸울 수 있는 힘을 키워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NC와 kt의 연습 경기는 두 팀 모두 윈윈이 될 것으로 보인다. NC는 대만으로 이동하기 전 일찌감치 연습 경기를 통해 선수들의 잠재력을 점검할 수 있다. 4개월 동안 강행군을 이어온 kt는 팀의 현재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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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