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새 외국인투수 크리스 볼스태드(28)가 첫 불펜피칭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볼스태드는 큰 키(207cm)에 정교한 제구력을 갖춘 투수다. 싱커 구사에 능하고, 투심 패스트볼과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무기로 활용하는 투수다. 볼스태드는 더스틴 니퍼트(203cm)와 함께 두산 마운드에 '트윈 타워'를 세울 것으로 주목받았다.
2006년 시애틀 매리너스에 입단, 2008년 빅리그에 데뷔했던 볼스태드는 메이저리그 첫 해 6승 4패 평균자책점 2.88로 빼어난 호투를 보여줬다. 이후 2010년에는 12승 9패로 두 자릿수 승리를 올렸지만 평균자책점이 4.58까지 치솟았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35승 51패 평균자책점 4.94다.

애리조나 서프라이즈 두산 캠프에 합류, 훈련을 하고 있는 볼스태드는 첫 불펜피칭에서 코칭스태프로부터 합격점을 받았다. 권명철 투수코치는 "좋은 신체에서 나오는 타점 높은 공이 인상적이고, 볼 끝도 좋아 기대가 된다"고 호평했다.
권 코치가 특히 주목한 부분은 볼스태드의 땅볼 유도능력이다. 그는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싱킹 패스트볼 구사비율이 32%에 이르렀고, 특히 최근 4년 동안은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그 밖에 슬라이더와 커브, 체인지업을 다양하게 구사하는 범타 유도형 투수다. 권 코치는 "성향 상 땅볼 유도도 많이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외국인선수가 활약을 하기 위해 중요한 건 적응력이다. 새롭게 두산에 입단한 호르헤 칸투는 벌써부터 분위기 메이커로 불릴 정도다. 볼스태드 역시 두산 선수들에게 먼저 다가가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권 코치는 "어떤 외국인선수든 실력을 물론이고 한국타자 습성과 한국야구 문화까지 이해하고 습득하려는 노력이 중요한 것 같다. 볼스태드는 성격도 좋고, 한국문화에 적응도 잘 하고 있으며 팀원들과 잘 어울리고 있기에 앞으로 게임과 생활을 통해 이러한 부분을 익혀나가면 좋은 모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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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