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걸고 훈련해 좋은 결과 이루겠다."
생이 2번째 올림픽에 도전하는 스노보드 대표 김호준(24,CJ제일제당)이 눈물을 흘렸다. 소치 동계올림픽 출전 직전 28일 인천공항에서 인터뷰를 가진 그는 울었다. 갑작스럽게 받은 관심이 놀랐고 새로운 도전에 용기를 주려는 관심이 고마웠기 때문이다.
김호준은 출국 직전 "실감나지 않는다. 다시 올림픽 도전을 한다는 생각에 그동안 힘들었던 기억이 다시난다"면서 "스노보드는 정말 위험한 종목이다. 매번 목숨걸고 훈련을 해야 하기 때문에 다시 그런 도전을 한다는 것이 힘들 것 같다. 다시 도전을 통해 소치에서 결승에 진출하고 평창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3학년에 스노보드에 입문했던 김호준도 지난 14년 동안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다. 그러나 스스로 다짐한 약속을 지키고 싶다. 그래서 더 노력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중.
2008 세계주니어선수권 5위, 2009 겨울 유니버시아드 은메달 등 탄탄대로를 걸었던 김호준은 2010 밴쿠버 올림픽서 기대만큼의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한국 선수 최초로 자력 진출을 이뤘지만 결과는 기대만큼은 아니었다.
김호준은 "백투백 1080을 비롯해 여러가지 기술을 완벽하게 마스터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 "기술서는 외국 선수들에게 뒤지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높이다. 높이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소치서도 좋은 기술을 만들어 힘찬 경기를 펼칠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그는 "나를 보며 훈련하는 후배들도 있다. 어려움이 있더라도 그 최고의 자리를 지키고 후배들의 좋은 본보기가 되기 위해서라도 더 높이 날고 싶다"고 다짐했다.
한편 김호준과 함께 올림픽을 준비한 김수철 코치는 "소치의 눈이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다. 따라서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한다. 미국 전지훈련서도 만반의 준비를 해 올림픽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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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