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박지성 복귀한다고 성적 보장되지 않아”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1.28 12: 15

“박지성을 만나서 직접 문제를 매듭짓겠다. 복귀를 설득하려는 것은 아니다.”
홍명보 국가대표축구팀 감독이 박지성 복귀설에 대한 확실한 매듭을 지으려 한다. 현재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머물며 국가대표 친선 3연전을 치르고 있는 홍명보 감독은 28일(이하 한국시간) 대표팀 숙소 리츠칼튼 호텔에 취재진을 초청해 티타임을 가졌다.
홍명보 감독이 취재진에게 직접 자리를 요청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그만큼 홍 감독이 최근 불거진 박지성 복귀설에 대해 확실한 해명을 하고 싶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자리서 홍명보 감독은 “박지성이 이미 수차례 대표팀 은퇴의사를 밝힌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팬들과 언론에서는 아직 완벽히 해소가 되지 않은 것 같다. 월드컵을 앞둔 감독 입장에서 확실히 매듭을 지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박지성은 최근 언론매체와 인터뷰에서 “대표팀 복귀가능성이 0%”라고 밝혔다. 이미 홍명보 감독이 박지성을 만나겠다고 공표한 상황에서 박지성이 언론을 통해 다시 한 번 의사를 표현한 것. 그럼에도 홍명보 감독이 박지성을 직접 만나겠다다는 것은 자칫 복귀를 설득하겠다는 의미로 비춰질 수 있다.
이에 대해 홍명보 감독은 “월드컵 준비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복귀설이 또 불거지면 우리 팀에 고민거리가 생긴다. 깨끗하게 3월 전에 매듭을 지으려는 것이다. 박지성의 말을 직접 듣고, 결론이 나면 존중을 하겠다. 복귀를 설득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외부요인으로 팀 전체가 흔들리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홍명보 감독은 “박지성이 복귀한다고 100% 월드컵 성적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박지성의 복귀가 최우선은 아니다. 한 사람의 힘보다 여러 명의 힘을 믿는다. 끝까지 놓지 않는 선수는 아무도 없다”고 강조했다. 홍 감독은 미국에서 전지훈련을 마치는대로 유럽으로 날아가 구자철과 지동원 등 해외파를 점검한다. 이 자리서 홍 감독은 직접 박지성을 만날 계획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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