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29, 아스날)의 브라질 월드컵 승선이 결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현재 축구대표팀의 원톱 경쟁은 김신욱(26, 울산)과 지동원(23, 아우크스부르크)의 2파전으로 굳어지는 모양새다. 하지만 박주영에 대한 미련을 쉽게 떨치기 어렵다. 박주영은 1월 이적시장에서 팀을 옮기지 못하면 사실상 브라질 월드컵에 갈 수 없는 상황이다.
홍명보 감독은 28일(이하 한국시간) 대표팀 숙소 리츠칼튼 호텔에 취재진을 초청해 티타임을 가졌다.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는 자리서 박주영에 대한 홍명보 감독의 생각도 들을 수 있었다.

홍명보 감독은 “박지성과 박주영은 다르다. 박주영은 경기에 전혀 뛰지 못하는 상황이다. 과연 어떤 선수를 택해야 하나 고민이다. 못 뛰는 선수를 선택하기는 쉽지 않다”고 밝혔다. 박주영이 아스날에서 기회를 얻지 못하는 한 브라질 월드컵에 데려가기는 쉽지 않다는 뜻이다. 이미 홍명보 감독이 박주영을 직접 만나 주지시킨 부분이다.
박주영이 아스날에서 이적하지 못할 경우에 대해 홍명보 감독은 “알아서 생각하시라”면서 웃음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다만 홍 감독은 박지성과 박주영을 염두한 듯 “어떤 선수도 확실한 끈은 없다. 끝까지 놓지 않는 선수는 아무도 없다”면서 박주영도 예외적인 선발을 하기는 어렵다는 원칙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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