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임승미 인턴기자] 걸그룹 씨스타의 소유가 완벽한 며느리로 활약하고 있다. 그 힘들다는 시월드에 입성했지만 여느 며느리보다 싹싹하고 완벽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소유는 JTBC ‘대단한 시집’에서 가요계의 대선배인 김태화, 정훈희 부부의 가상며느리로 시집살이 중이다. 남편과의 알콩달콩함보다는 시부모와의 공포스러운 시월드를 겪어야 하는 상황이지만 긍정적이고 털털한 모습으로 시부모를 만족시키고 있다.
먼저 소유는 남다른 요리실력으로 시부모의 사랑을 독차지 하고 있다. 지난 4일 방송에서는 소유는 시부모의 저녁으로 해물탕을 준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살아있는 해산물을 무서워했지만 비명을 지르면서도 손에서 칼을 놓지 않고 끝까지 해산물을 손질했다. 그는 "정말 무서웠다. 힘이 어마어마하다. 시댁식구들을 위해서 참고 했다"고 말했다

처음 시도하는 요리였지만 가족들의 반응은 나쁘지 않았다. 시어머니 정훈희는 해물탕을 시식한 뒤 "낫 베드(Not Bad). 처음치고는 잘 했다"고 말했다. 이어 시아버지 김태화는 "맛있다. 매운탕은 만들기 힘든 건데 맛있다"고 연신 칭찬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완벽한 며느리의 조건 중 하나는 요리실력이 빠질 수 없다. 소유는 서툴지만 최선을 다해 요리를 만들었다. 이 노력과 정성이 요리에 녹아 들어 시부모를 만족시킬 수 있었는지도 모른다.
또 그는 정훈희의 아들들 대신 딸의 역할을 톡톡히 하며 시부모의 사랑을 받고 있다. 소유는 지난 15일 방송에서 가상 시어머니인 정훈희가 아프다는 사실을 알고 죽을 쑤고 배꿀찜을 만들어 대접하는 등 정훈희 옆을 떠나지 않고 열심히 간호했다. 결국 소유의 간호에 정훈희는 눈물을 보였다. 그동안 무뚝뚝한 아들들에게서 느껴보지 못한 살가움을 며느리에게서 느꼈기 때문.
이후 인터뷰에서 김태화는 "(소유가) 보면 볼수록 탐난다"며 "소유를 며느리로 삼으면 땡잡는 것"이라며 소유를 칭찬했다. 이어 정훈희는 "(소유를 며느리로 삼는 시집이)질투날 것 같다"며 소유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뛰어난 요리실력에 딸 같은 곰살맞은 모습, 시부모를 항상 배려하는 자세 등 소유는 이상적인 며느리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1등 며느리 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소유가 낯선 시월드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가식적이지 않으면서 뭐든지 열심히 하는 성실한 모습 때문이다.
소유는 애교 많은 며느리는 아니다. 하지만 털털한 성격에 거짓 없는 모습으로 시부모를 진심으로 대하는 착한 며느리로 활약 중이다. 김태화 정훈희 부부는 처음 걱정과는 달리 며느리로서의 본분을 잊지 않고 살갑게 행동하는 소유에게 푹 빠진 듯 하다. 이제 세 사람은 며느리와 시부모 사이를 넘어 딸과 부모 같은 사이로 거듭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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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한 시집’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