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그대' 제작사 측 "입장 변함없어..대응책 논의중"
OSEN 박정선 기자
발행 2014.01.28 18: 41

 만화 '설희'의 강경옥 작가가 SBS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표절 논란과 관련해 법적 싸움을 예고한 가운데, 제작사 측이 "대응책을 논의 중"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별에서 온 그대'의 제작사 HB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28일 OSEN에 이같이 말하며 "강경옥 작가가 법적 대응으로 가겠다는 의사를 보인 만큼 법무팀과 관련사항을 검토 중이다. 표절이 아니라는 기본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강경옥 작가는 지난해 12월 자신의 블로그에 글을 올려 '별에서 온 그대'가 '설희'를 표절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SBS와 제작사 측은 "'설희'라는 작품을 몰랐고, 참고로 한 작품은 더더욱 아니었다"는 입장을 보인 바 있다.

이후 강경옥 작가와 '별에서 온 그대' 측의 표절 공방은 잠시 수그러드는 듯 했다. 그러나 이날 오후 강경옥 작가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최종입장입니다'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게재하며 다시금 표절 논란에 불이 붙었다. 
강 작가는 "세상에 법적인 심판대 뿐 아니라 도덕적 심판대라는 것도 있다는 걸 알리고 싶었다. 오랜 작가 생활을 한 사회적 책임이란 게 일부 내게 있다고 생각했다"고 이야기하며 표절 문제를 법정으로 가지고 갈 것이라 예고했다.
이어 강 작가는 "드라마 작가 지망생들의 글과 제작발표회부터 걱정했다는 방송관계자, 다른 저작권 피해사례자들이 보내온 글들과 만화계에서 있었던 사례들을 들으면서 조용히 끝내는 게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용하게 살고 싶은 개인적 성향을 잠시 접고 사회적 이유로 이 결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별그대'는 400여 년간 조선 땅에 살아온 외계인 도민준(김수현 분)과 한류 여신 톱스타 천송이의 로맨스를 그리는 드라마. 드라마 '내조의 여왕', '넝쿨째 굴러온 당신'의 박지은 작가가 집필을, 드라마 '바람의 화원', '뿌리 깊은 나무'의 장태유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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