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97%, "주민등록번호 공개 거부감 느낀다"…정보 수집 지나쳐
OSEN 최은주 기자
발행 2014.01.28 20: 27

국민 10명 중 9명은 주민등록번호 제공에 거부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28일 공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97.2%는 인터넷에서 회원가입이나 서비스 이용을 위해 주민번호를 제공하는 것에 거부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의 87.4%는 휴대전화 번호를, 응답자의 87.3%는 자택 전화번호를 제공하는 것에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다. 소득정보와 부동산 정보를 제공하는 것에 부담을 느낀다는 응답자도 각각 85%와 84.4%였다. 거부감의 정도가 가장 약한 것으로 나타난 나이 정보 제공에 대한 거부감도 51.5%를 기록했다.

반면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회원으로 가입할 때 주민번호를 사용하지 않도록 대체수단을 제공하는 업체는 15% 수준에 불과했다. 개인정보보호법 24조에 따르면 업체는 개인이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회원으로 가입할 때 주민번호를 사용하지 않고도 회원으로 가입하는 방법을 제공해야 한다.
이 조사에서는 기업과 정부·공공기관들이 서비스 제공과는 무관한 정보를 지나치게 수집하고 있다는 인식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 가운데 56.1%는 기업들이 지나치게 많은 개인정보를 수집한다고 응답했다. 정부·공공기관의 경우는 기업보다 조금 낮은 43%로 나타났다.
주민등록번호 공개 거부감 97%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주민등록번호 공개 거부감, 완전 공감한다", "주민등록번호 공개 거부감, 우리나라는 주민등록번호 없으면 할 수 있는게 없는 나라", "주민등록번호 공개 거부감, 내가 97%중의 한명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OSEN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