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대 자격정지 1년...알고보니 실수 때문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4.01.28 22: 04

이용대(26)와 김기정(24, 이상 삼성전기)이 어처구니 없는 실수 때문에 선수생활의 중대한 위기를 맞았다.
28일 국제배드민턴협회(BWF)에 따르면 이용대와 김기정은 금지약물 복용에 따른 자격정지가 아니라 도핑 절차 위반에 따라 자격정지 1년을 받았다. 둘은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불시에 실시하는 도핑테스트에 3회 이상 불응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3월과 11월 WADA는 대한배드민턴협회가 입력한 정보에 따라 태릉선수촌에 방문했다. 하지만 이용대와 김기정을 만나지 못했다. 둘은 각각 소속팀과 전주에서 대회를 소화하고 있었다. 또 9월에는 대한배드민턴협회가 선수들의 일정 입력 마감시한을 넘기고 말았다.

결국 이용대와 김기정은 안일한 협회의 행정 처리 때문에 지난 23일부터 오는 2015년 1월 23일까지 1년간 대회 출전은 물론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훈련조차 할 수 없게 됐다. 이대로라면 오는 9월 열리는 2014 인천아시안게임 출전은 불가능하다.
협회는 이날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용대와 김기정은 약물검사를 거부하거나 고의로 회피한 것이 아니다"면서 스위스에 있는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항소할 뜻을 내비쳤다. 김중수 협회 전무는 "대한배드민턴협회가 선수 관리를 소홀히 한 점을 통감하고 선수들의 구명을 위해 전담팀을 꾸려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용대와 김기정이 인천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수 없으면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용대와 김기정의 1년 자격정지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용대와 김기정, 얼마나 황당할까", "이용대와 김기정 1년 자격정지, 좋은 해결책이 없을까", "이용대와 김기정 1년 자격정지, 참 한심한 협회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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