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민-한혜진 '남사', 뜨거운 눈물 통했나..흥행 뒷심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4.01.29 07: 55

이 겨울, 황정민-한혜진의 가슴 울리는 멜로 '남자가 사랑할 때'가 무서운 흥행 뒷심을 자랑하고 있다. 개봉 2주차에 박스오피스 순위를 한 계단 올리는 괴력을 발휘한 것이다. 극장가 박스오피스는 대부분 개봉 이후부터 점차 하락하기 마련이지만 관객 입소문을 타는 극히 소수의 수작들이 2주차 부터 순위 역전을 이룬다.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남사'는 28일 하루 동안 8만4000명을 동원하며 누적관객 80만 고지를 넘어섰다. 박스오피스 순위는 3위로 개봉 첫 주말 성적보다 한 계단 올라갔다.  
같은 날 개봉한 한국영화 3편 가운데 3위로 출발했던 '남사'는 멜로 장르의 불리함을 넘어 지난 주말부터 무서운 기세로 관객수를 늘려가는 중이다.

'남사'는 순수 최루성 멜로 영화다. '천의 얼굴'로 불리는 황정민이 들려주는 거친 남자의 순진한 사랑 이야기다. 이 영화는 지난 해 극장가를 휩쓸었던 누아르 흥행작 '신세계' 정청 캐릭터의 매력이 멜로 장르로 갈아탄 느낌을 물씬 풍겨서 더 흥미롭다.
황정민-한혜진, 남녀 주연을 비롯한 출연진 면면도 호화롭다. 곽도원, 정만식, 남일우, 김혜은, 강민아 등 주조연이 모두 열연을 펼쳤다.
 개봉 이후, 전 객석을 폭풍 오열로 물들이고, 흔히 여성 관객 위주인 멜로 장르의 흥행 패턴이 무색하게 남성 관객들의 뜨거운 지지를 끌어냈다는게 제작진의 분석이다. 극장가 최고 대목인  설 연휴의 흥행 상승세를 기대하게 만드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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