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꼴찌 '심장이 뛴다', 그래도 열정은 통한다
OSEN 박정선 기자
발행 2014.01.29 08: 26

SBS 예능프로그램 '심장이 뛴다'가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 감동의 반전을 노리고 있다.
29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방송된 '심장이 뛴다'는 전국 기준 5.0%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3.9%)보다 1.1%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사실 '심장이 뛴다'는 만년 꼴찌다. 평일 예능프로그램의 시청률이 하향 평준화된 요즘이라지만, '심장이 뛴다'는 3%대의 시청률로 미미한 존재감을 보인 예능 중 하나다. 동시간대 방송되는 경쟁 프로그램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이 꾸준히 고정 시청층을 확보하며 1위를 지켜온 것도 '심장이 뛴다'가 빛을 보지 못한 이유였다.

그러나 '심장이 뛴다'는 최근 다시 도약하고 있다. 온라인 상에서는 '심장이 뛴다'가 제시하는 특별한 의미와 감동에 대해 호평하는 네티즌이 늘고 있다. 무관심 속에 방송됐던 과거와는 다른 분위기다.
이는 이 프로그램이 지향하는 철저한 관찰과 그 속에서 여과없이 보여지고 있는 최선을 다하는 멤버들의 모습, 그리고 멤버들의 체험을 통해 엿볼 수 있는 소방대원들의 희생 정신 등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인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 '심장이 뛴다'가 제시하는 감동 코드가 통하기 시작한 것.
또한 '심장이 뛴다'는 지난 22일 방송분부터 강남소방서에서 근무하게 된 멤버들의 모습을 화면에 담아내고 있다. 강남은 그야말로 상상 그 이상의 일이 벌어지고 있는 현장이었다. 마약에 취한 사람, 성매매 현장 등 자극적인 화면들도 등장했다. 이 자극적인 화면은 의도된 것이 아닌 진짜 강남의 모습이었다. 그리고 이는 시청자들의 흥미를 돋우기 충분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심장이 뛴다'는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했다. 누군가는 5%대의 시청률에 환호하는 일에 의아함을 품을지 모른다. 그러나 이제 진짜 달리기를 시작한 '심장이 뛴다'는 보다 큰 성장을 기다리고 있는 예능 유망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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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이 뛴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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