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브라질 월드컵 공인구 '브라주카'가 실전에서 첫 선을 보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브라질 월드컵과 비슷한 환경에서 실전 모의고사를 치른다. 한국대표팀은 오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 위치한 알라모돔에서 멕시코와 진검승부를 펼친다. 29일 알라모돔에서 한국대표팀의 공식기자회견과 훈련이 이어졌다.
멕시코는 지난 26일 한국이 1-0으로 격파한 코스타리카에 비해 훨씬 강한 상대다. 몇 가지 변수 중 하나는 아디다스에서 제작한 월드컵 공인구 ‘브라주카’가 멕시코전에서 첫 실전투입된다는 점이다.

A매치의 경우 주최국의 스폰서가 제공하는 공을 경기용으로 사용해야 한다. 지난 코스타리카전은 한국의 주최였기에 공식스폰서 나이키가 제공하는 공을 썼다. 그런데 이번 경기는 멕시코가 주최한다. 멕시코의 공식스폰서가 아디다스이기에 브라주카가 투입된다.

대표팀은 이미 비공식훈련에서 브라주카를 쓸 수 있도록 나이키로부터 특별히 허락을 받은 상태다. 선수들은 29일 최종전술훈련에서 브라주카로 연습을 하면서 멕시코전 필승을 다짐했다.
훈련에 임하기 전 미드필더 박종우는 “개인적인 생각으로 (브라주카는) 민감한 공이다. 실전에서 사용해보지 못해 확실하지 않지만, 훈련 때 써보니 볼컨트롤이나 패스에서 예민한 부분이 많다. 공격선수에게는 장점이 될 수 있다”고 사용기를 전했다.
이미 브라주카를 써왔던 멕시코에 비해 실전에서 공을 처음 차보는 한국은 다소 불리한 입장이다. 하지만 어차피 브라질 월드컵에서 그 공을 쓰려면 빨리 적응하는 수밖에 없다. 멕시코전은 홍명보호에게 여러 모로 실전과 똑같은 조건의 모의고사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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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안토니오(미국)=손용호 기자 spj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