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G시절부터 한국 LOL 리그를 대표하던 명가 CJ LOL팀이 프로스트와 블레이즈를 대대적으로 개편한다. 지난해 WCG2013 그랜드파이널 우승 이외에는 기대에 못미친 성적으로 인해 주력 선수 4명을 내보내면서 선수단 개편을 본격화했다.
CJ 엔투스는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LOL팀 개편을 단행한다고 밝혔다. 우선 주력선수인 프로스트 '헬리오스' 신동진과 '캡틴잭' 강형우는 계약 기간 만료 후 재계약을 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프로스트의 중단 '막눈' 윤하운과 '갱맘' 이창석 역시 재계약을 포기했다고 공지했다.
이는 지난 '롤챔스' 윈터 2013-2014시즌에 앞서 대규모 리빌딩을 시도한 프로스트의 첫 번째 실험이 사실상 실패로 돌아간 것을 뜻한다. CJ는 롤챔스 윈터 시즌 종료 전 '빠른별' 정민성이 현역 은퇴를 선언했고, 시즌 종료 직후 신동진 윤하운 이창석 정글러와 중단 라이너들과 모두 사실상 방출을 의미하는 계약 포기를 발표했다.

롤챔스 윈터시즌서 프로스트와 블레이즈가 모두 8강에서 탈락하면서 이 같은 대규모 개편은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선수단 대규모 개편을 본격화 한 CJ LOL팀은 우선 공석이 된 프로스트의 중단과 정글러를 비공개 테스트를 통해 충원할 계획. 블레이즈는 지난 WCG2013 국가대표선발전부터 팀에 합세한 '데이드림' 강경민, '엠퍼러' 김진현과 기존 멤버인 '플레임' 이호종, '엠비션' 강찬용, '러스트보이' 함장식 체제를 유지할 예정이다.
CJ엔투스 LOL팀 강현종 감독은 "좋은 선수들을 떠나 보내게 되어 아쉽다"며 "강점은 계속 유지하며, 약점으로 지적되었던 부분을 확실히 보완하여 보다 강력한 팀으로 거듭나겠다"고 팀 개편 입장을 전했다.
블레이즈 소속이었던 강형우는 새로운 진로를 찾았다. 강형우는 29일 진에어로 이적을 결정했다. 강형우는 여창동과 함께 리빌딩 된 스텔스 소속으로 '롤챔스' 스프링 2014시즌과 LOL 마스터즈에 임할 예정이다.
2012년까지 지키던 한국 LOL의 왕좌 자리를 SK텔레콤에 내준 CJ 엔투스의 칼바람이 여기서 그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절치부심의 심정으로 팀 개편을 시도하는 CJ가 2014년에는 다시 비상에 성공할지 LOL팬들과 관계자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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