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백업 야수층 강화, 경쟁체제↑ 부상변수↓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1.29 15: 34

경쟁 체제는 강화되고, 부상 변수는 약화됐다. 
KIA는 지난 몇 년간 부상 선수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다. 주전 선수가 부상으로 빠지면 이들을 대체할 만한 백업선수가 강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 언제나 부상 도미노가 따라다닌 KIA에 두텁지 못한 백업 선수층은 치명적인 약점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올해는 사뭇 다른 분위기. 현재 괌과 오키나와에서 캠프를 이원화 해서 운용하고 있는 KIA는 야수들을 일본 오키나와로 보냈다. 내야수 9명, 외야수 7명, 포수 3명으로 총 19명의 선수들로 꾸려졌다. 괌에서 투수들을 이끌고 있는 선동렬 감독을 대신해 한대화 수석코치가 야수들을 지휘하는 중이다. 

한대화 수석은 "김원섭이 팔꿈치 재활이 더뎌 한국으로 돌아갔지만 나머지 선수들은 부상없이 좋은 분위기에서 훈련이 진행되고 있다"며 "기존의 주전 선수들을 긴장시킬 수 있는 백업선수들이 많아졌다는 점이 달라진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가장 먼저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넥센에서 넘어온 베테랑 내야수 김민우가 3루·2루 모두 소화 가능하며 신인 강한울과 박찬호도 2루와 유격수를 오가며 안정된 수비력을 뽐내고 있다. 3루수 이범호를 비롯해 유격수 김선빈, 2루수 안치홍을 뒷받침할 만한 자원이 많아졌다는 점에서 희망적이다. 
한대화 수석은 "김민우가 백업으로 가세한 것이 큰 힘이 된다. 신인 강한울과 박찬호는 마무리훈련 때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두선수 모두 아직 타격에는 힘이 더 붙어야 하지만 수비에서 민첩함이 돋보인다. 움직임이 활발해서 눈에 잘 띈다. 주전들의 견제 세력이 될 수 있는 선수들"이라고 설명했다. 
외야에도 이용규가 빠졌지만 이대형이 가세했다. 기존의 김주찬·신종길·나지완이 있고, 1루에는 브렛 필·김주형·최희섭이 경쟁한다. 한 수석은 "김주형이 많이 좋아졌다. 외국인 타자는 적응 여부가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선동렬 감독님도 김주형이 공격력 강화를 위해 필요 하다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어 한 수석은 "백업 선수들이 강해지면서 기존의 선수들도 달라져야 한다는 긴장감이 생기고 있다. 이제는 든든히 뒷받침할 수 있다는 점이 희망적이다"고 기대했다. KIA 관계자는 "안치홍이 어느 때보다 진지하게 훈련하고 있다"며 달라진 분위기를 설명했다. 
전반적인 야수층이 강화된 만큼 이제 경쟁도 불가피하다. 아울러 부상 변수까지 억제할 수 있는 확실한 안전 장치까지 생겼다. KIA에 긍정적인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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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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