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 2등' 이재안, 설날 씨름 태백장사 등극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4.01.29 17: 26

'만년 2등' 이재안(양평군청)이 태백장사의 꿈을 이뤘다.
이재안(양평군청)은 29일 충청남도 홍성군 홍주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IBK기업은행 2014 설날장사씨름대회’ 첫째 날 태백장사(80kg이하) 결정전에서 안해용(의성군청)을 3-1로 물리쳤다.
지난해  2차례 대회서 아쉽게 1품에 머물렀던 이재안은 이날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며 생애 첫 태백장사에 등극했다. 특히, 올 시즌 양평군청으로 이적한 이재안은 양평군청에 창단 첫 장사타이틀을 선사했다.

그야말로 이재안의 날이었다. 이재안은 이번 대회를 위해 체력 위주의 훈련으로 그동안 단점으로 꼽혔던 웨이트를 보강했다. 그 덕분인지 예선전에서 이준호(울산동구청), 김태호(전주대), 하관수(제주특별자치도청), 유환철(수원시청)을 차례로 물리쳤다.
이재안은 4강에서 지낞 ㅐ 설날대회  태백장사에 오른 오흥민(부산갈매기)과 맞붙었으나, 체력의 우위를 앞세워 순조롭게 결승까지 진출했다.
이재안의 결승전 상대는 지난해 씨름왕중왕전에서 1품에 오른바 있는 안해용. 두 선수 모두 태백장사 타이틀이 없는 만큼 경기 시작부터 치열한 혈투를 펼쳤다. 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이재안의 편이였다.
이재안은 첫 번째 판 시작과 함께 덮걸이를 성공시켜 1-0으로 앞서나갔다. 이어 두 번째 판까지 가져온 이제안은 세 번째 판을 안해용에게 내주었으나, 네 번째 판을 뿌려치기로 마무리해 3-1로 승리했다.
양평군청 신택상 감독은 “2012년 2월 10일 양평군청을 창단해 횟수로 3년 만에 장사를 배출했다. 동계때 모두 하나가되어 열심히 훈련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첫 시작이 좋은 만큼 올 한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이재안은 “만년 2등 선수라는 타이틀을 꼭 벗고 싶었다. 올해 팀을 옮기고 군수님, 회장님, 감독님께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많이 실어주셨다. 그 덕에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 특히, 집에서 나를 응원했을 아내와 이쁜 딸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드디어 내가 원하던 첫 태백장사에 등극했다. 이제는 이진형(울산동구청), 한승민(의성군청)처럼 태백급하면 ‘이제안’이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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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씨름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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