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시즌을 앞두고 여러 매체에서 각종 분석 및 예상이 쏟아지고 있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팬들의 흥미를 불러일으킬 만한 ‘예언’을 내놔 주목받고 있다. 최근 뉴욕 양키스에 입단한 다나카 마사히로(26)는 18승을 거둘 것이라 예상했다.
MLB 공식 홈페이지의 토크쇼 형식 프로그램인 < MLB 투나잇>에서는 최근 투수들을 대상으로 2014년 ‘대담한 예언(Bold Predictions)’ 프로그램을 방영했다. MLB 통산 162승을 거둔 뒤 은퇴했던 알 라이터, MLB 통산 1064경기에 뛰었던 투수 댄 플리섹이 나선 이날 ‘예언’에서는 팬들이 미소를 짓게 할 만한 예상이 더러 나왔다. 사실상 달성이 어려운 기록도 있었고, 현실 가능성이 있는 기록도 있었다.
1위는 지난해를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수호신’ 마리아노 리베라의 뉴욕 양키스 복귀였다. 패널들은 리베라가 9월에 돌아와 양키스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지원할 것이라는 흥미진진한 시나리오를 내놨다. 리베라가 은퇴 의사를 번복할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그만큼 여전히 리베라의 이름이 양키스에는 거대하게 남아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2위는 캔자스시티의 투수 대니 더피가 재기상을 받는 것이다. MLB를 대표하는 유망주 투수 중 하나였으나 한 때 야구를 그만두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는 등 그라운드 외에서 화제를 불러 일으켰던 더피는 최근 팔꿈치 인대접합수술(토미존 서저리)를 받으며 고전했다. 더피는 2012년 6경기, 2013년 5경기 출전에 그치며 2년간 4승에 그쳤는데 이 방송에서는 더피가 18승을 올리며 화려하게 재기할 것이라는 정말 ‘대담한 예언’을 내놨다.
3위는 애틀랜타의 마무리 크레익 킴브렐이 자신에게 주어진 세이브 기회를 모두 마무리하는 시나리오였다. 60세이브라는 구체적인 수치가 주어졌다. 4위는 시애틀의 유망주 투수 타이후안 워커가 15승을 거두며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에 오른다는 예언이었다. 5위는 다나카가 18승을 거두고 다르빗슈 유(텍사스)보다 더 많은 탈삼진을 기록하는 시나리오였다. 18승은 물론 리그의 최고 삼진 머신인 다르빗슈보다 더 많은 삼진을 잡아내는 것 또한 가능성이 낮은 시나리오다.
6위는 개릿 콜(피츠버그)의 생애 첫 노히트 게임, 7위는 부진했던 조시 존슨(토론토)의 3점대 이하 평균자책점, 8위는 마이클 와카(세인트루이스)의 20승 시나리오, 9위는 맷 하비(뉴욕 메츠)가 8월에 복귀해 무패를 달릴 가능성, 10위는 지난해 내셔널리그 신인왕인 호세 페르난데스(마이애미)의 300탈삼진이 손꼽혔다.
1위부터 10위까지 실현 가능한 기록은 많지 않다고 봐도 무방하다. 말 그대로 가십성의 ‘대담한 예언’인 셈이다. 그 중에서도 그나마 가능성이 높은 것 중 하나가 다나카의 18승이라고 볼 수 있다. 어쨌든 10명(혹은 9명)의 투수에게 걸리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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