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 “이학주, 전체 유망주 랭킹 79위”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1.30 06: 40

올해 메이저리그(MLB) 데뷔가 기대되고 있는 이학주(24, 탬파베이 레이스)에 대한 기대치가 여전히 식지 않고 있다. 부상으로 사실상 1년을 날렸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유망주 랭킹에 포함되는 등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다.
미 스포츠전문채널인 < ESPN>의 저명 컬럼니스트 키스 로는 28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2014년 유망주 TOP 100’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이 명단에서 이학주는 전체 79위에 오르며 또 한 번 10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MLB 공식 홈페이지에서 발표한 유망주 랭킹에서 유격수 부문 11위, 전체 84위에 뽑혔던 이학주가 또 한 번 공신력있는 매체에서 인정을 받은 셈이다.
키스 로는 이학주에 대한 평가에서 “지난해 4월 18일 이학주의 경기를 지켜봤다. 2012년 애리조나 교육리그 당시보다 타석에서의 준비와 스윙이 더 나아져 있었다”라고 칭찬했다. 무릎 부상이 이학주의 장점인 스피드와 민첩함을 뺏어갈 가능성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시했으나 그렇지 않다면 잠재력을 가진 수비수이자 주루에서도 장점을 가진 이학주가 유격수 포지션에서 스타로 떠오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로는 “그의 재능이 손상되지 않기를 바란다”라며 평가를 맺었다.

이학주는 지난해 4월 경기 중 무릎 부상을 당해 재활로만 1년을 보냈다. 다만 재활 과정은 순조로웠고 이에 탬파베이 구단 및 지역 언론에서도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부상만 없었다면 지난해 MLB 승격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으나 부상 때문에 그 꿈은 1년 정도 미뤄진 상황이다. 다만 올해 말이라도 승격에 성공한다면 내년부터는 탬파베이의 25인 로스터에 포함되는 시나리오도 그려볼 수 있다. 또 하나의 한국인 메이저리거가 탄생하는 셈이다. 내야수라는 점에서 의미는 더 남다르다.
이학주는 이 랭킹에서 2011년 49위로 처음 모습을 드러낸 이후 2012년 12위로 정점을 찍었다. 좀처럼 MLB에 승격하지 못해 2013년 78위, 올해는 79위로 밀렸으나 여전히 큰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한편 로의 랭킹에서 전체 1위는 미네소타의 외야수 자원 바이런 벅스턴이 손꼽혔다. 이미 보스턴에서 MLB 데뷔에 성공한 산더 보가츠가 전체 2위이자 유격수로는 가장 높은 순위에 선정됐다. LA 다저스 선수로는 좌완 투수 훌리오 우리아스가 14위로 가장 높았고 텍사스 선수로는 포수 호르헤 알파로가 44위로 팀 내 최고 유망주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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