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새 외국인타자 루이스 히메네스(32)가 전지훈련지에 합류했다.
히메네스는 지난 29일(이하 한국시간) 롯데 선수단이 훈련을 실시하고 있는 미국 애리조나 서프라이즈 캠프에 합류했다. 올해 롯데 중심타선에 배치될 히메네스는 합류 첫 날부터 괴력을 보여주며 코칭스태프를 흐뭇하게 했다.
오전 훈련에 앞서 히메네스는 "잘 부탁한다. 한국야구를 경험하고 싶었고, 여러분과 함께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동료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특히 히메네스는 선수들에게 "안녕하세요 형님"이라는 인사말을 배워 90도로 허리를 숙이며 곧바로 써먹는 친화력까지 보여줬다.

올해 롯데 중심타선은 히메네스와 최준석이 맡게 될 예정이다. 무게감이 남다른 두 선수가 나란히 서 있는 모습만으로도 동료 선수들은 위압감을 느꼈다는 후문이다. 최준석도 누구보다 히메네스를 반기며 활약을 다짐했다.

곧이어 훈련에 나선 히메네스는 처음에는 가볍게 툭툭 밀어치다가 막바지에 풀스윙을 하며 힘을 과시했다. 이에 박흥식 타격코치는 "이제 시작이라 간단히 몸만 풀었지만 잠깐만 봐도 힘이 굉장하다"고 칭찬했다.
훈련이 끝난 뒤 히메네스는 첫 식사에서 구단이 준비한 햄버거 대신 김치볶음밥에 도전했다. 구단 관계자는 "맛있게 먹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지만 사실 매운 건 잘 못 먹더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히메네스는 5년 전인 2009년 잠시 일본 니혼햄 파이터즈에서 뛰었다. 놀라운 건 당시 투수와 타자 라인업을 외우고 있는 점이다. 자기가 뛰는 팀, 그리고 리그에 대한 존중심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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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