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겸 가수 김현중이 일취월장한 연기력으로 '감동' 배우로 거듭나고 있다.
김현중이 KBS 2TV '감격시대: 투신의 탄생'을 통해 액션과 감정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 배우로서의 기량이 재평가되고 있다.
그룹 SS501로 데뷔, 가수로서 큰 인기를 얻었던 김현중은 배우 활동을 겸하며 엔터테이너로서의 초석을 다졌다. 찬찬히 연기자의 길을 닦은 김현중은 이번 '감격시대'를 통해 갖고 있던 잠재력이 터진 모양새.

더욱이 '감격시대'가 1930년대 중국 상하이 및 국내를 배경으로 한 시대극인만큼 연기력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시청자들로 하여금 질타를 받기 쉽지만, 김현중의 연기력에 대해서는 호평이 지배적인 상황이다.
김현중은 극 초반 탄탄한 몸매를 기반으로 한 치의 흐트럼도 없는 액션신으로 확실한 인상을 남겼다. 그간 가요 무대 위에서 샤방하고 달콤했던 모습 대신 거친 '상남자'의 느낌을 물씬 풍겨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그였다.
뿐만 아니라 눈빛, 제스처만으로도 깊은 감정선을 연기해 본격적인 성인 연기에 대해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그는 산전수전 다 겪은 어린 시절을 보낸 신정태 역을 맡고 있는데, 허무함, 오기, 슬픔, 그리움의 감정을 표정 연기만으로 훌륭하게 소화해 냈다.
'감격시대' 속 김현중은 180도 상반된 연기 변신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그는 드라마 '꽃보다 남자', '장난스런 키스' 등을 통해 달달하고 부드러운 매력을 뽐낸 바 있다. 특히 '꽃보다 남자' 속 윤지후 캐릭터는 5년이 지난 현재까지 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 머물며 김현중을 '지후 선배'로 기억하게 하게 했다.
김현중은 '감격 시대'를 통해 '지후 선배'가 아닌 신정태로의 이미지를 더욱 굳힐 전망이다. 29일 방송분부터 본격 등장한 김현중은 액션신과 본격화될 러브 라인을 오가며 다양한 면모를 드러낼 예정.
특히 이날 동생 청아에 대한 그리움에 사무쳐 촉촉한 눈물신을 열연한 김현중은 액션을 비롯해 감정 연기에도 물이 오른 모습을 보여 연기 스펙트럼을 넓혔다. 이렇듯 그는 '감격시대'를 통해 비로소 아이돌 꼬리표를 떼며 배우라는 수식어가 더 어울리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감격시대'측 관계자는 김현중에 대해 "현장에서 누구보다 열의가 높다. 감독과 원활한 소통을 하며 연기에 대해 이것저것 묻는가 하면, 캐릭터에 대한 자신의 의견도 피력하며 완벽한 연기를 하기 위한 노력을 하는 배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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