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실점' 김승규, "배우고 느낀 것이 더 많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4.01.30 14: 02

"배우고 느낀 것이 더 많다. 4골을 허용했다고 위축되지 않고 다음 경기에서 더 자신감을 갖고 임할 것이다."
김승규(24, 울산 현대)가 고개를 숙였다. 김승규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 위치한 알라모돔에서 벌어진 멕시코와 평가전에서 골키퍼로 선발 출전해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하지만 웃지 못했다. 김승규는 알란 풀리도에게 해트트릭을 허용하는 등 총 4실점을 했다. 한국은 0-4로 멕시코에 완패했다.
경기 후 만난 김승규는 "경기 전 이겨야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다. 후회는 하지 않고 내 실력이 이 정도라고 받아들이겠다"며 담담하게 완패를 인정하며 "상대 선수가 가까이 오면 공만 보고 집중해야 했다. 수비 위치 조정은 가까이에서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상대의 공중 공격에서 나온 공중볼 처리에 미숙하다는 평가에 대해서는 "펀칭을 하려고 나갔는데 상대 공격수가 팔을 쳐서 공이 뒤로 흘렀다. 다음 코너킥 때에는 반대편 부심에게 반칙을 보라고 했다"고 답했다.
선제골과 두 번째 골을 내준 상황에 대해서는 "경기 상황이 어떻게 됐는지 모르겠다. (강)민수형이 뒤에 있어서 마크가 되는 줄 알았는데 돌아서 때렸다"며 "두 번째 실점을 하고 전반전이 끝나고 이야기를 많이 했다. 동료들이 오프사이드인 줄 알고 안 쫓아갔다고 하더라. 그런 상황은 실수가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4골이나 허용하며 대패한 점에 대해서는 발전의 계기로 삼겠다고 했다. 김승규는 "K리그서도 3골을 허용해봤다. 배우고 느낀 것이 더 많다. 4골을 허용했다고 위축되지 않고 다음 경기에서 더 자신감을 갖고 임할 것이다"고 말했다.
샌안토니오(미국)=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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